금리 상승기 대출 재테크 전략

photo_caption
한국은행의 콜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콜금리 인상은 곧바로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대출 금리의 인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최근 콜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 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이달 들어서만 0.1%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반해 예금 고객들의 이자 소득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잇따라 수신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장기 금리변동주기 상품 유리
신한銀, 공과금 이체 고객에 금리 할인


 ■ 대출금리 상승 대비
 금융권 전체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약 220조원. 이 가운데 70% 이상이 시장 금리에 연동돼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따라서 150조원에 달하는 주택담보 대출이 금리 상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금리 1%포인트 상승시 개인들이 주택담보 대출에서만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행히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대출금리 상승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새로 대출받으려는 고객은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대출을 가급적 서두르거나 대출 금리가 만기까지 확정되는 고정금리 대출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지만 변동 금리와 고정 금리의 금리 격차 및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변동 금리를 선택하더라도 금리변동 주기를 3개월에서 6개월, 1년 등 길게 잡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금리할인 혜택 활용
 전문가들은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은행의 금리할인 혜택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각 은행들은 2월 말 이사철을 앞두고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금리 할인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 대출을 기준으로 은행마다 1.12∼1.85%포인트의 금리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할인 혜택을 모두 받으면 최저 연 5.32%로 대출받을 수 있지만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면 연 6.44%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최저 연 4.94%에서 최고 연 6.79%로 금리 차이가 무려 1.85%포인트에 달한다.
 은행권의 금리할인 항목은 △급여이체 통장 △카드 보유 △공과금 이체 △예금 가입 등 주거래 고객 또는 VIP 고객에 관련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카드, 펀드 청약예금, 인터넷뱅킹 가입 고객들에게 각각 0.1%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해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세 자녀 이상 고객에게 무려 0.5%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고 있어 최저 연 4.94%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이체 고객과 적립식(거치식) 예금 가입 고객에게 각각 0.1%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새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때는 가급적 주거래 은행을 이용해 금리 할인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