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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저축 버릇 여든살 부자 만든다

자녀 금융교육

2006년 05월 01일 월요일

 교육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도 교육에서 빠뜨릴 수 없는 영역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은 적어도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부모들보다 훨씬 어렵고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교육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 대한 금융교육은 꿈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자녀에게 멋진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올해는 자녀에게 '부자로 사는 방법'을 선물하면 어떨까.

'돈'에 대한 대화… 성장 후 경제 통제력 도움
은행 방문 '금융 흐름' 이해시키는 것도 공부


 ■ 금융교육, 왜 필요한가
 지금은 '신용'의 시대다. 과거에 비해 '신용'의 이용이 너무나 쉬워졌다. 내가 어릴 때에 외상을 할 수 있었던 곳은 고작 동네 구멍가게였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학교 앞 막걸리 집에 학생증을 맡기고 술을 마시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용카드만 있으면 세상 어디에서나 외상이 가능하다. 생활은 그만큼 편리해 졌을지 모르지만 누구나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또 지금은 '투자'의 시대다. 저금리 현상이 계속되면서 예전처럼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재산을 불려가기 위해서는 싫건 좋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만큼 위험은 더 커진 것이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금융교육이 필요하다.
 ■ 저축하는 습관 길러주자
 어린이들에게 저축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녀들에게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고 남는 돈을 써야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른이 돼서도 쉽게 고칠 수 없는 습관 중의 하나가 바로 돈 쓰는 것이다. 요즘 우리의 저축습관은 일단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 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저축률이 해마다 떨어져서 이제는 국가차원에서의 저축 장려운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 돈의 가치 일깨워주자
 요즘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서 늘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돈 교육의 중요성은 간과하며 산다. '부자 되세요' 라는 말이 최고의 유행어가 됐고, 부자 만들기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에도 돈은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와 돈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어색하고 달갑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들과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녀들이 재정적으로 성공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자녀와 함께 나누는 돈에 대한 대화는 자녀에게 돈의 가치를 일깨우게 되고 훗날 자녀가 어른이 되어 경제적으로 통제력을 갖고 건전한 경제생활을 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 은행 자주 방문하자
 아이를 데리고 은행을 찾는 부자고객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은행의 구석구석을 살피기도 하고 심지어 은행직원과 상담을 할 때 아이를 옆에 앉혀서 귀동냥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모두 아이를 은행과 친해지게 만드는 나름의 '이벤트'이자 '비법(秘法)'이다.
 은행은 금융교육을 위한 최고의 체험학습장이다. 금융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은행만큼 좋은 장소는 없다. 은행은 돈이 모이고, 또 돈이 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번거롭더라도 가끔씩은 아이를 은행에 데리고 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직접 찾아가 거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저금통에 저축하는 것과 은행에 예금하는 것의 차이를 설명해주면 아이는 은행에서 하는 일과 이자의 개념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 자녀 위한 금융상품 선택은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 투자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예전에는 돌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맞아 저축통장을 개설해 주는 게 유행했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저축통장은 매력이 적다. 따라서 저축통장을 대체하는 상품으로 펀드가 유행하는 데 가능하면 주식펀드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녀 이름으로 펀드 계좌를 개설하면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 우선 펀드 투자의 기간이 길어진다. 급하다고 자기 통장을 깨는 부모는 있어도 자녀 이름으로 된 계좌를 깨는 부모는 많지 않으므로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래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는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펀드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주식 투자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면서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가르쳐 줄 수 있다. 배당이 무엇이고 기업의 주가가 왜 오르는지, 투자자들은 왜 주식을 사며 그것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 줄 수 있다.
 따라서 자녀 이름의 펀드 계좌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재테크의 기본 상식을 갖게 만든다.
 박기환 <신한은행 춘천후평동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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