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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경영패러다임

박의범 2008년 03월 03일 월요일
   
▲ 박의범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창조도시 시민포럼 상임대표)
21세기 글로벌시대에 회자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특히 최근 10여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Sustainable Management)’에 대한 논의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 재무성과와 더불어 기업의 평가요소로 급부상해 왔다. ‘지속가능경영’이란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sustainable corporation)’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는 경영전략으로서 계속기업(going concern)이 되기 위한 사회 및 환경적인 책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경제적인 책임을 이행하는 경영패러다임이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1990년대 중반 이후 대두된 트리플 바텀라인(TBL; Triple Bottom Line)기법은 좁은 의미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측정하고 그것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적용되는 세 가지 기준 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만이 아니라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성과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은 지속적인 생산 활동을 통해 이윤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적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 또한 기업은 이익 창출 등의 경제적 책임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노동 및 인권, 안전, 제품에 대한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더 나아가 기업을 둘러싼 생태적 환경에 대해 책임과 공헌을 다하는 환경적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인 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이유는 도입하는 기업들이 운영비용의 감소, 브랜드 이미지의 향상, 고객충성도의 향상, 생산성 및 품질의 향상, 상품 및 서비스 매출의 증가, 투자유치의 용이, 우수인력의 유인 등을 통해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드폴(DePaul)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시가총액에서 타 기업보다 2.5배 내지 3배가 높다고 조사되었다. 이는 비윤리적 기업행동이 기업명성과 시장가치를 훼손시키고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종업원의 몰입도를 강화시켜 기업성과를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8월 현재 유한킴벌리, 신한은행, KT, 한국전력 등 40여개 기업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속가능경영’실천 기업인 유한킴벌리는 한때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이 100%에서 18%이하로 떨어지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13년간의 노사분규와 기업 내부의 분열을 경험하였지만, 이를 과감한 혁신경영을 통해 극복하고 2004년에 생산하는 모든 품목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하였다.

국제시장에서는 기업의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지속가능경영’ 관련 규범이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세계적인 기구와 경제개발조직에서 마련되고 있으며, 이를 기업의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각종의 지원책을 마련해 줄 수 있으나 궁극적인 실천은 기업의 몫이다. 초기단계에서는 정부의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겠지만 정착단계에 들어서면 기업의 자율적인 실천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이 개방되고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해가는 글로벌시대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본격적인 국제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향후 세계시장은 ‘지속가능경영’을 더욱 강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부합해야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글로벌시대를 맞아 강원도내 기업들도 외국 선진기업에 대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경영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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