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미현(24.ⓝ016)도 이날 3언더파를 치며 공동 6위로 뛰어 올라 또 한 번의 '코리안 돌풍'을 예고했다.

박세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리지골프장(파72.

6천38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3, 보기2개로 한 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버디 4, 보기2개로 2타를 줄여 138타를 기록한 2위 미셸 레드먼(미국)을 한타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인데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사상 첫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하며 이븐파에 그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8위를 마크, 대기록 작성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비 때문에 하루를 쉰 데다 스파이크의 쇠징이 빠져 스탠스마저 불안했던 박세리는 경기 초반 보기를 2개나 범해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샷의 세기와 정확도가향상돼 막판에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첫날의 좋았던 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1번홀(파4. 370야드)에서 3번우드로 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보기를 한 박세리는 4번홀(파3. 137야드)에서 첫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핀 11m를 남기고 3퍼팅의 난조를 보여 보기를 더했다.

차츰 안정을 찾으며 후반 14번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던 박세리는 15(파3. 170야드).16(파4. 348야드).17번홀(파5. 560야드)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지켜내 한숨을 돌렸다.

15번홀에서 박세리는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 컵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고 16번홀에서는 3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17번홀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친 세번째 샷을 컵 1m 부근에 갖다붙이는깔끔한 플레이로 버디를 잡았다.

박세리는 "스윙의 감도 좋고 코스 공략이 뜻대로 되고 있어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레드먼은 막판 체력이 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면 승산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공동 32위)로 부진했던 김미현도 버디 6, 보기 3개로3언더파 69타를 쳐 로라 디아즈(미국) 등과 함께 합계 2언더파 142타.

김미현 역시 1.4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안좋은 출발을 했지만 5(파4. 400야드).6번홀(파5. 491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을 이븐파로 막았다.

후반 들어 김미현은 12(파5. 461야드).13(파3. 156야드).14번홀(파4. 375야드)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3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17.18번홀(파4. 398야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 밖에 박희정(21)은 147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고 펄신과 장정(21.지누스)이148타로 공동 52위, 박지은(22)과 한희원(23.필라코리아)도 공동 69위(149타)로 부진한 가운데 하난경(30.멕킨리)은 156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박세리는 23일 새벽 4시 미셸 레드먼, 데니스 킬렌과 함께 경기를 시작하고 김미현은 이보다 20분 앞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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