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천연가스 직수입 합의… 생산기지 급부상

지역발전 기폭제 주민 기대감 증폭

속보= 러시아산(産) 천연가스(PNG) 생산기지 후보로 삼척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모스크바발 소식(본지 9월 30일자 1면)이 전해지자 삼척 지역사회는 ‘에너지메카-삼척’의 꿈을 이루는데 날개를 다는 낭보라며 반겼다.

29일 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합의함에 따라 오는 2015년부터 러시아에서 직수입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가스는 연간 750만t 규모에 달한다. 우리나라 총수요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1250만 세대가 1년간 소비할 수 있는 물량이다. 막대한 물량 규모와 함께 연간 750만t의 가스를 가공 처리하는 각종 플랜트와 인력 소요 등을 고려할 때 삼척이 러시아산 LNG 생산기지로 낙점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경제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척은 일단 지난 7월 원덕읍 호산리 일원 100만㎡가 오는 2019년까지 한국가스공사가 2조8000억원을 투입해 시행하는 LNG 제4생산기지로 확정된 것과 맞물려 정부에서도 4대 초광역권 개발정책에서 동해안을 ‘에너지·관광벨트’로 분류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후보지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삼척은 동해안을 따라 러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에너지 생산거점이기 때문에 지리적· 기반시설로 보나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러시아산 천연가스 생산기지로 삼척시가 최종 선정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삼척이 러시아산 PNG 생산 입지로 급부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종합발전단지 유치나 호산항 국가주요항 지정, 철도와 고속도로 확충 등의 숙원 과제도 더욱 쉽게 풀리게 됐다”며 “특히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배관 공사에 상당한 기간과 남북관계상의 절차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당장은 선박 수송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는 차원에서 호산항의 국가 주요항 지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원중 삼척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공급거점으로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호재”라며 “러시아산 PNG 생산과 공급에 삼척이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척/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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