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세계최강 중국과 브라질, 여자축구 메카 강릉 올까’

여자축구 세계최강 중국과 브라질 등을 초청한 4개국 여자축구대회 일부 경기의 강릉 유치설로 球都 강릉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자축구 붐이 일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여자축구 대표팀을 비롯 중국과 브라질 일본 등 4팀이 출전, 오는 8월1일부터 리그전으로 개최 예정인 제1회 4개국 여자축구대회의 강릉 유치 기대와 가능성이 싹트고 있기 때문.

지난 99년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에 석패했지만 지난91년 제1회 여자월드컵 개최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세계 여자축구 판도를 양분하며 오는 2003년 제4회 여자월드컵 개최국인 절대 강자 중국.

여기에 21세기 여제(女帝)로 떠오른 노르웨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을 위협하며 신흥 강호로 급부상, 남자축구 못지않은 남미축구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수준높은 경기는 벌써부터 축구팬을 들뜨게 한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수원과 울산 등 2002 월드컵 개최지도 유력하지만 강릉지역의 뜨거운 축구열과 폭넓은 여자축구 저변에 힘입어 2경기 개최가 확정 단계에 접어 들었다”며 “여름철인만큼 야간 경기로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강릉종합경기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 강릉 유치에 대한 높은 가능성은 성덕초등교∼경포여중∼강일여고∼관동대로 이어지는 여자축구 계열화가 전국에서 최초로 완성될 정도로 ‘球都’의 기름진 축구 토양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릉지역은 지난90년 여고부 전국 최초의 팀인 강일여고를 창단, 지난해와 올해 전국대회 4연패를 달성하는 등 10년동안 전국 최강을 지키고 있고 지난92년 창단된 경포여중 역시 전국대회를 휘젓는데다 지난해 12월과 지난2월 성덕초등교와 관동대 여자 축구부가 잇따라 창단되며 한국 여자축구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강릉을 열광케한 제6회 금강대기 전국 중·고교 축구대회와 18일 결승전이 열리는 청학기 전국 여자 중·고교 축구대회 등 도내 유일의 전국 규모 축구대회가 잇따르며 ‘球都 이미지’를 확인, 이번 4개국 여자축구대회 강릉 유치 가능성을 더욱 밝게해 지역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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