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球都 강릉의 축구발전을 연구하는 현역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강릉시청 축구팀 朴文榮감독(41)이 조선시대 왕실 체육을 연구·분석한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99년 팀 창단이후 2년째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朴감독은 관동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 진학해 한국사를 전공하며 지도자 생활과 학업을 병행, 오는8월 졸업을 앞두고 ‘조선초기 왕실의 체육활동 연구’를 주제로한 논문이 최근 통과됐다.

이번 논문에서 朴감독은 고려때부터 전해오던 기마술과 구기술이 혼합된 무예와 체육의 일종인 격구(擊毬)와 조선초부터 시작된 오늘날의 골프와 유사한 격봉(擊棒) 놀이를 중심으로 연구, 그 기원과 전래 및 변천사와 규칙·방법 등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을 했다.

朴감독은 지난해 7월 팀 창단 1년만에 전국 제패의 쾌거를 이루며 팀을 실업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해 이번 석사논문 통과가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朴감독은 “팀의 실업정상 전력 유지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다 보니 대학원 공부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100년 역사를 지닌 강릉 축구의 기원과 한국축구의 모태 격인 조선후기 체육의 연계성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江陵/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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