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불피해지 2만3천448㏊ 가운데 국유림 2천852㏊, 민유림 9천258㏊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인공복구가 추진되고 나머지는 자연복구가 시도된다.

식생이 완전히 파괴된 회생불능 지역은 피해목을 벌채한뒤 조림하는 인공복구 방안을, 수관층과 지피식생이 살아 있어 자연복원이 가능하고 동·식물이 서식하는 지역은 피해목을 그대로두는 자연복원을 추진한다는 원칙이다.

강릉시의 경우 전체 피해림 1천447㏊ 가운데 95%인 1천372㏊가 인공복구 대상지로 선정됐고 인공복구 대상지의 65%인 946㏊에 대해 경관조림이 실시된다.

당초에는 45%인 650㏊만을 인공복구 대상지로 하는 계획안을 추진했었으나 피해지가 대부분 관광지 도로변 마을가시권을 끼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특성이 고려돼 인공 및 경관복구지가 크게 늘었다.

경관조림 대상지는 △국도와 고속도로 및 시가지 주변지역 △문화 경관 지역 △공원 관광지 주변 △마을과 항·포구 주변 △도로 및 마을 가시권 중 미조림 지역 등이다.

강릉시는 도시공원지역(홍제동 교동)은 벚나무 복자기 살구나무를, 해안지역(경포도립공원 사천진리)은 해송 쭉동백 산벚나무를, 도로변은 벚나무 회화나무 산수유를, 마을권은 매실 살구 층층나무 고로쇠나무 등을 권장 수종으로 제시했다.

타 지역도 대부분 이같은 원칙이 적용돼 동해시의 경우 1천182㏊가, 삼척지역은 5천882㏊가 인공복구 대상지로 각각 선정됐다.

오는 2005년까지 모두 985억여원이 투입될 복구가 완료되면 동해안 산불 피해지중 마을 도로 등에서 관찰이 가능한 가시권은 기존의 소나무 단순림에서 벗어나 꽃 과실 경관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풍광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江陵/崔東烈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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