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30분·서울외곽서 1시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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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국도의 시원함과 함께 가을 들녘의 풍성함을 느끼며 달려갈 만한 곳중의 하나가 바로 TV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이섬이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에 위치한 남이섬은 행정구역상 춘천시에 속해 있다.
북한강 위에 떠 있는 둘레 6km, 14만여평의 작은 이 섬이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휴양지이기 때문이다.
남이섬에는 전봇대가 없다. 전선들은 전부 지하로 매설돼 있어 다른 위락지에서 볼 수 있는 숲과 전봇대의 묘한 조화따윈 기대할 필요가 없다. 다만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길, 한창 가을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의 노란 카펫길, 잣나무 터널길 등 숲길에서 연인과 가족, 혹은 동료들과 함께 거닐면 그야말로 더없이 그만이다. 가을 정령의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 또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남이섬은 춘천에서 30분, 서울 외곽에서 1시간이면 가능한 거리에 있다. 거리상의 편리함과 TV미디어의 영향력 등 탓으로 요즈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연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렇다고 남이섬에서 사람때문에 짜증낼 필요가 없다.
길게 이어진 숲길은 물론 섬 중앙부에 있는 8만여평의 잔디밭과 간간이 지나가는 낭만열차의 귀여운 모습은 그저 사람들에게 미소만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중 슈퍼와 별다른 차이 없이 판매되는 생수 한통도 작은 기쁨이다.
남이섬에서 사진촬영 장소로 애용되고 있는 장군터에는 우리나라 장군상의 이미지를 담은 100개의 조형물이 각각 위엄이 있으면서도 멋들어진 형상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연인들은 2인용 자전거를 타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웃음만을 자아내고 있다.
10월 중순을 넘기며 친구들과 소풍을 나왔다는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딱따구리의 '딱! 딱!' 거리는 소리에 묻혀 즐겁게 들릴 뿐이다.
급할게 없는 남이섬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것은 밤 10시에 끊기는 마지막 배편이다. 하지만 하루 묵어 갈 요량이라면 북한강의 새벽이 어김없이 만들어 내는 물 안개 속을 토끼, 딱따구리, 청설모 등과 함께 숲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추억거리 하나는 더 챙길 수 있다.
새벽녘에 연인과 함께 2인용 자전거로 섬 주위를 일주하며 강 마을 전체에 자욱하게 스며있는 안개를 헤쳐 보는 것도 괜찮은 주말의 휴식방법이다.
具政民 jungmkoo@kado.net
■ 가볼만한 곳
레종갤러리(남이섬의 아름다운 사진전시), 장군터 옆 메타세쿼이아길(겨울연가 촬영장소), 은행나무길(영화-'중독' 촬영장소) 목백합/백자작나무길(겨울연가 자전거 신 배경)
■ 먹거리
옛날 도시락과 닭숯 불갈비
■ 숙박시설
숙박시설은 40실 규모의 호텔과 6동의 콘도식 별장, 산장, 방갈로, 메이하우스 등이 있다. 요금은 호텔이 1박에 4만5천원(주중)∼5만5천원(주말), 별장은 5인 기준으로 10만(주중)∼14만원(주말)이며 산장은 6인 기준 4만5천원, 방갈로는 4인 기준 4만5천원, 메이하우스(단체용)는 20인 기준 13만원이다.
■ 교통편
◇ 원주-중앙고속도로-춘천-서울방면 경춘국도-가평5거리-남이섬.
◇ 춘천-강촌-경강대교-춘성대교-가평-가평5거리-남이섬.
◇ 동서울-가평터미널(1인당 4천500원).
◇ 가평역/터미널에서 선착장까지 2km 정도(택시요금 3천500원∼4천원)
■ 시설 이용료
주차료 : 대·소형 구
분없이 4천원(종일 요금), 섬에서 숙박하면 다음날 주차 무료
입장료 : 성인 5천원, 청소년·경로자(장애인포함) 3천500원, 어린이(5세부터) 2천500원 - 배삯 포함
단체(30인 이상)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
■ 경기장
축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탁구장, 족구장
■ 자전거 대여료
1인용 3천원(30분)/5천원(1시간)
2인용 6천원(30분)/1만원(1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