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하늘 다다른 그 곳 한마리 작은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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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기구협회에 등록된 기구는 약 50여대정도이며 도내에서는 춘천에 2대가 있어 동호인들의 관심 속에 운용되고 있다. 사진은 이륙하기전 모습.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수십세기 동안 꿈으로 남아 있다가 실현된 것은 불과 몇 세기에 지나지 않는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어깨를 으쓱하면서도 멋진 창공에서 우아한 자태의 한 마리 새를 얼마나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가.  그 동경은 여러 형태의 비행체를 만들어 냈지만 그 중 가장 안정적으로 하늘을 날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1783년 11월 몽골피에 형제에 의해 개발된 열기구가 최초이며 이후 비행기가 발명되기 전 100년동안 하늘을 지배했다.



 고가의 장비와 저변 부족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열기구가 항공레포츠로 꾸준히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낭만'이라는 점 때문이다.
 다른 항공레포츠와 달리 바쁘게 몸을 놀릴 필요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여러 동호인들과 함께 즐기는 하늘위에서의 간단한 식사는 진정한 하늘의 지배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서너명의 동료와 불규칙적인 기상을 상대로 함께 싸워나가며 이겨내는 쾌감은 대부분 혼자 즐기는 항공레포츠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물론 바람부는대로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 연료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하늘을 날 수 있는 묘미를 함께 갖고 있다.
 열기구는 세일(가스 주머니), 곤돌라, 버너 등 세부분으로 구분되는 데 대부분 사용되는 3∼4인승의 경우 30m 높이에 무게가 230kg쯤 된다. 가격은 3천만원에서 4천만원선이며 대회용은 2억원 이상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중고 제품은 1천만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등의 보조를 받을 수 있는 동호회가 있다면 추천할만 하다.
 해마다 열기구를 통한 세계일주 도전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에는 든든한 기업체의 지원속에 항공스포츠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해 나가가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기업의 자사 홍보용으로 일반 동호인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기업에 의한 지원이 미미한 실정이다.
 매년 열리는 세계 열기구 대회장에는 열기구 대회라기 보다는 세계각국 기업들의 홍보장일 정도로 주목을 받는다.
 국내의 저변확대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1천여명의 동호인은 주말만 되면 이·착륙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찾아 추수가 끝난 들녘을 찾아 떠나고 있다.
 이같은 열기구의 제철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의 기간이다.
 현재 한국기구협회에 등록된 기구는 약 50여대 정도지만 이 가운데 비행이 가능한 것은 10대 정도 뿐이며 도내에서는 춘천에 2대가 동호인들의 관심 속에 운용되고 있다.
 14세 이상이면 열기구를 조종할 수 있으며 열기구 조종면허가 필수지만 바람을 잘 이해하고 가스에 대한 안전의식만 갖추고 있다면 2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쌓은 후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  具政民 jungmkoo@kado.net

■ 열기구 어떻게 구성돼 있나

 △ 기낭
 기낭은 폴리우레탄이 코팅된 아주 질긴 나일론으로 제작됐다. 나일론의 그물구조로 돼있는 load tape들은 기낭을 캡슐모양으로 만들어 구조를 완벽하게 해준다. 또한 적재물의 anchor 중심을 설정해준다. 비행시 데워진 공기의 출구와 비행후의 공기 빠짐은 기낭의 크라운에 위치한 파라슈트 타입의 밸브에 의해 이뤄진다.
 △ 바구니
 바구니는 스테인리스 골격과 고장력 폴리에스터 섬유 및 충격 흡수용 쿠션으로 만들어졌다.
 구조적 힘은 바구니 주위를 둘러 싼 6mm 두께의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에 의해 형성된다. 바구니의 윗 부분은 프레임 소켓이 결합돼 있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된 사각 뼈대로 마무리된다. 그 위를 질긴 비닐 조각이 덮고, 가죽으로 마무리돼 있다. 바구니에 달린 작은 구멍은 실린더나 다른 기구를 싣는데 유리하며 사람이 쉽게 바구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발걸이를 달았다.
 △ 버너
 파일럿 라이트의 작동, 조적은 구형식의 경우 tank valve에 의해 최신식의 버너에선 blast valve에 인접해 설치돼 있는 보조 on/off ball valve에 의해 이뤄진다.
 최신 모델의 버너는 쉬운 조작을 위해 piexzo 전자점화 시스템을 이용한다.
 △ 연료 시스템
 프로판 연료는 압축 실린더에 담겨 진다. 액체 프로판만 공급하는 slave type의 실린더와 액체. 기체 프로판 모두를 공급하도록 되어 있는 msster type의 실린더 등 2종이 있다. 실린더는 천 덮개가 있는데 때론 전저 방열 시스템이 있는 덮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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