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빙어 대축제] 24일부터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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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과 오대산·방태산
그리고 대암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냇물이 모여 큰 호수를 이루니
바로 소양호다.
동지섣달 매서운 한파가
소양호를 얼음세계로 만들어
소양호는 수백만평의 얼음벌판으로 변해버린다.

호수·얼음 어우러진 '전국 축제' 자리매김

 겨울철의 진객 '빙어'는 이렇게 얼음벌판으로 변해버린 소양호 밑에 몰려들어 생동의 지느러미를 힘차게 퍼덕인다.
 유난히도 추운 올 겨울, 소양호 일원에는 예년보다 보름가량이나 일찍 빙어낚시가 시작됐다. 20cm 이상 두껍게 얼어붙은 소양호는 트럭이 지나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단단하다. 44번 국도를 이용, 설악산과 동해안을 가다보면 인제군 남면 부평리와 남전리의 소양호에서 가족과 연인 등이 옹기종기 모여 빙어낚시를 드리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누구나 한번쯤 빙어낚시의 유혹을 받게된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좋다.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얼음구덩이를 파고 낚시에 미끼를 달고 찌를 드리우면 연달아 2∼3마리의 빙어들이 순식간에 줄줄이 달려나온다.
 즉석 초고추장에 찍어 소주 한잔을 곁들이는 맛이야말로 신선이 부럽지 않다.

썰매·얼음축구·설피만들기 등 놀거리 다채

 인제군이 이 얼음의 요정인'빙어'를 주제로 축제를 펼치고 있는데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한다.
 인제 빙어축제는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은빛 빙어를 주제로 눈 덮인 내설악의 경관,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산촌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인제군만의 고유한 축제로, 제1회 지방자치단체개혁박람회에서 전국 2대축제로 선정되는 성과와 경영행정연구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얼음' '눈' '빙어'를 주제로 한 독특한 프로그램은 타축제와 차별화된 우수한 겨울축제로 매년 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빙어축제장을 찾고 있으며 올해도 오는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축제를 열게 된다.
 이번 빙어축제는 '얼음’ '눈’ '빙어’와 레포츠관광지로의 테마를 집중 부각하고 국내·외 관광객 및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참여마당, 눈과 얼음마당, 민속놀이마당, 공연전시마당 등 7개분야 46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외국인과 함께 하는 행사에 포커스를 두고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개최 기념과 세계적으로 뜨거웠던 열기를 재현하기 위한 외국인부 얼음축구대회, 얼음판을 지치고 나가는 썰매체험, 낚시동호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 할 빙어낚시와 살아있는 빙어를 직접 초고추장에 찍어 맛을 음미해 볼 수 있는 빙어시식회 등 얼음판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코너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전통떡만들기, 널뛰기, 설피만들기, 사물놀이 체험장, 윷놀이 체험 등 겨울철 색다른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인제군은 빙어축제기간동안의 숙박난을 해결하기 위해 숙박지를 잡지못한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일반 가정민박 희망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가정민박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전화 033-460-2081, 2082번으로 연락하면 숙박예약이 가능하며 이용기간은 22일부터 28일까지이며 접수 완료 후 현지 민박가구 연락처 및 이용요금을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특히 빙어축제기간동안 국제친선클럽이 주관이 되어 국내 각국 대사관의 외교관, 유엔군 장교, 외국인 단체 등이 참여하는 '외교관과 빙어축제와의 만남'행사도 개최되어 흥겨운 한마당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麟蹄/鄭然載 yjjeong@kado.net

■ 다양해진 먹거리

 각종 전통 향토음식과 팔도요리 등 푸짐한 먹거리가 축제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예정인 가운데 어민들과 지역주민들이 개발한 각종 빙어요리가 빙어축제를 맞아 새로 선을 보이게 된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기존의 '빙어회' '빙어튀김' '빙어무침'에서부터 이번에 개발된 '빙어젓’'빙어탕수어’ '빙어산적’ '빙어영양죽’ '빙어매운탕’ '빙어김치’ '빙어동그랑땡’ 등은 벌써부터 미식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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