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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강원 바이오 기업, 정부 재정 지원 턱없이 부족”

김기섭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바이오와 의료기기 산업은 강원도 대표 전략산업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춘천시는 바이오산업,원주시는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지만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그나마 의료기기산업은 메디아나,씨유메디칼시스템 등 우수기업들이 의료기기 산업을 이끌었지만 바이오산업은 초창기 대표 기업을 배출하지 못하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하지만 10여년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끌 선두 기업들이 강원도에서 등장했다.그 중 한 곳이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다.향후 10년 뒤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는 최의열 대표를 만났다.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을 이끌고 있는 최 대표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전략도 들어봤다.


대담 = 김기섭 경제팀장

■ 창업 성공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가 창업 18년째다.초창기 10년은 어려움을 겪었다.1998년 한림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처음 제자들과 회사 운영에 나서면서 바이오 붐이 일었다.이 때만 해도 바이오기업 비중이 크지 않아 강원도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았다.하지만 그만큼 성과가 오르지 않아 2005년과 2006년 대부분의 직원들이 떠나면서 회사를 내려놓을까도 생각했다.그래도 꾸준히 R&D에 투자한 결과,2007년부터 매출이 차츰 오르기 시작했다.당시 매출이 10억원이었다.그 뒤 2010년 50억원대 매출과 함께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회사와 공장을 춘천바이오벤처타운에서 춘천 거두농공단지로 이전했다.매출이 2012년 100억원,지난해 4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2007년보다 60배 많은 6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바디텍메드의 주력 제품은.

“베스트 제품은 CRP(항생제 오남용 방지 제품)와 PCT(패혈증 측정기)다.의료진단장비로 10여분만에 검진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바디텍메드의 체외진단기기와 진단시약 핵심 기술이 이 제품에 녹아있다.기존 체외진단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반나절 이상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반면 바디텍메드의 기술은 손가락 피 한방울로 당뇨,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질병 여부를 10분 안팎의 시간에 알 수 있다.CRP는 3분,PCT는 15분 정도면 결과를 도출해 낸다.현재 각각 연간 3000만개,200만개가 전세계로 판매되고 있다.처음 제품 3개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최근에는 제품이 150개에 이르고 있다.”

■ 국내서 바디텍메드 제품을 보기 힘들다.

“회사 매출이 대부분 수출로 이뤄지고 있다.국내 매출은 2% 밖에 안 된다.거리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잘 구축돼 있다.집 가까운 곳에 병원이 위치해 있다.혈액검사 결과도 빨리 확인할 수 있다.그래서 한국은 바디텍메드 제품이 잘 팔릴 수 없는 구조다.하지만 미국처럼 작은병원에서 혈액 검사샘플을 채취해 수탁기관에 보내려면 평균 200~300㎞는 운전해야 하고 검사결과도 늦다.미국에서 바디텍메드 제품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해외 현지기업화(글로컬라이제이션)를 서두르는 이유는.

“올해 3월 미국 이뮤노스틱스(Immunostics)사를 170억원에 인수했다.미국기준에서는 작은 회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인 셈이다.미국에는 외국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존재한다.이 때문에 현지인을 활용한 세일즈를 도입하자는 판단을 내렸다.그래서 이 회사를 인수했고 이곳 직원들을 통해 바디텍메드 제품을 팔기로 했다.미국 판매시기는 FDA 인증 완료시점인 내년부터로 생각하고 있다.본격적인 매출은 2018년부터 발생할 것이다.중국 수출판로 개척도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본다.회사의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45%를 차지한다.그래서 중국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이렇게 되면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한 제품을 동시에 중국 시장에 풀게 된다.2018년부터 투 트랙 전략이 가동될 예정이다.

 

   
 

■ 직원들의 복리후생이 파격적이다.

“벤처기업이라 초창기에는 저녁 10시까지 모두 남아 일했다.그렇게 일하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제는 직원 80%가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 퇴근하도록 방침을 바꿨다.또 다른회사와 다른점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직원 전체가 금연한다는 것이다.오전 업무효율이 높기 때문이다.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 지원금으로 62억원을 투입했고 최근 연립주택을 지어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아이가 있는 여직원들을 위해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이 때문인지 회사를 떠나 이직하는 직원들이 거의 없다.”

■ 대학교수에서 CEO로 성공했다.쉽지 않았을텐데.

“한림대 생명과학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로 있다가 창업을 했다.연구만 해오다 수출업무도 보게 되니 영업까지 하게 됐다.전문 영업직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삼성전자 출신 세일즈맨을 고용했지만 바이오 기술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한계가 있었다.그래서 직접 10여년 동안 외국에서 제품을 팔고 다녔다.나름 오래 영업을 하다보니 이제는 세일즈도 잘 할 수 있게 됐고 회사도 키울 수 있게 된 것 같다.”

■ 바이오 산업이 강원도 전략산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최근 바이오산업 관련 예산이 타 지역으로 빠지고 있다.강원도 바이오기업들이 정부 자본을 받기는 턱 없이 부족하다.정치적인 문제인 것 같다.원주 혁신도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전했으면 도내 바이오와 의료기기산업이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경북으로 이전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기관들이 몇 곳 도내로 왔다면 더 빨리 성장했을 것이다.그래도 국내 인구 전체의 3% 뿐인 강원도에서 전국 10대 바이오회사가 3곳이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앞으로 도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3∼4곳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강원도나 춘천시가 조금만 더 투자한다면 도움받을 회사가 많다는 얘기다.”

■ 10년 뒤 바디텍메드는.

“매출 1조원,순이익 4000억원 정도 남는 회사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앞으로 15배 정도 더 커지면 세계에서 12번째 정도 순위의 회사가 된다.현재는 외국 병원에 파는 제품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가정용 의료기기를 만들어 국내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매출 1조원은 달성 가능한 수치다.(웃음)” 정리/신관호

 

   
 

최의열 대표는

최의열 대표는 1961년 생으로 서울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과학교육학으로 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이후 미국 테네시대에서 동물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012년 강원도민일보사가 제정한 제1회 강원고용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 제1회 자랑스러운 한림인상을 수상했다.최 대표는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장·한국발명진흥회 강원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바이오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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