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 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2017.3.11
▲ 11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 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2017.3.11
FC서울이 강원FC를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2017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데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수원 삼성과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은 전반전에서 강원의 수비벽에 다소 고전했다.

강원이 파이브 백으로 골문을 봉쇄한 탓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이상호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넘어갔고, 전반 27분 신광훈의 패스를 받은 이상호의 슛도 무위로 끝났다.

서울은 전반전에서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0-0으로 마쳤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공격의 변화를 주기 위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얀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2선에서 박주영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린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박주영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로 전개됐다.

승부의 해결사로 나선 이는 데얀이었다.

그는 후반 14분 김치우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강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결승 골은 후반 32분에 나왔다. 데얀은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을 뚫었다.

그는 상대 팀 수비수 발렌티노스를 제치며 오른발로 간결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이후 수비 라인을 뒤를 내려 강원이 파상공세를 막았다.

후반 44분엔 역습을 펼쳐 윤일록이 상대 팀 골키퍼 이범영과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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