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스 결승 스리런 등으로 7-5 승리
2연승으로 C조 선두…WBC 10연승

PAP20170312098501034_P2.jpg
▲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도니미카공화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서 열린 야구국가대항전 2017 WBC 1라운드 C조 경기에서 넬슨 크루스의 역전 석 점포를 포함한 홈런포 세 방을 터트리고 미국에 7-5로 승리했다.

2013년 열린 제3회 대회 우승팀인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캐나다를 9-2로 누른 데 이어 미국마저 꺾고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2라운드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WBC에서는 지난 대회부터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벌였다.

전날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끌려가 3-2로 힘겹게 이긴 미국은 1승 1패가 돼 13일 캐나다와 경기에서 2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중반까지는 미국의 분위기였다.

미국은 3회초 2사 후 이언 킨슬러의 내야안타에 이어 애덤 존스의 뜬공 때 도미니카 중견수 스탈링 마르테의 실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루까지 달린 존스도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미국은 4회 2사 1, 2루에서 브랜던 크로퍼드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장칼로 스탠턴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보태고, 2사 후 크로퍼드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스탠턴도 득점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미국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에게 4⅔이닝 동안 3안타를 치고 삼진을 네 차례나 당하면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도미니카 타선은 6회말 1사 후 매니 마차도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연속 볼넷에 이은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5-2로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마르테와 웰링턴 카스티요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미국은 8회말부터 마무리투수 앤드루 밀러를 올렸다.

하지만 밀러는 호세 바티스타를 몸에맞는공, 산타나를 내야안타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타석에 들어선 크루스가 왼쪽 폴대 안쪽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6-5로 역전시켰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에는 마르테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의 추를 더욱 도미니카 쪽으로 더욱 기울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