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우리는 불행한 역사의 현장을 마주한 주인공이 되었다.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중도 퇴임하게 됨에 따라 공직선제35조의 규정에 따라 오는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조기에 실시해야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3개월에 걸쳐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각 정당의 유력한 예비대선주자들은 틈새를 이용해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알리며 인지도와 지지도를 넓혀나갔고 국민들은 탄핵과 관련된 집회의 찬·반 현장을 눈으로 목격하고 때로는 응원과 참석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당당히 표현해 왔다.
갑자기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인 우리 국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대통령의 탄핵과정을 지켜보면서 유권자로서 정치와 선거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기대심리를 어떻게 행사해야 옳을까.생애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이 두 명 이상 모인 곳이면 빠짐없이 선거이야기며 어지러운 나랏일을 걱정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유구한 우리나라 역사를 돌이켜봐도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과 위기가 있을때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 것은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바로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었다.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민족과 나라의 위기를 모른 체 하지 않았으며 당당한 주권자로서 선거참여를 통해서 일꾼을 세우고 나라를 지켜왔던 국민들이었던 만큼 조기에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의 깨끗하고 당당한 참여를 통해 다시한번 일등 국민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혼란의 시기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예비후보자들도 확 달라진 유권자의 수준에 맞게 국격과 국민들을 생각해 선거를 통해 화합하고 희망과 비젼을 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으로 표심을 잡고 지지기반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지금까지 우리 국민의 대표나 지도자들이 국민앞에 약속했던 모든 공약들이 다 지켜졌다면 지금쯤 먹고 사는 문제 만큼은 걱정없는 좋은 세상이 되었을텐데 이제와서 내 잘못은 없다며 남의 탓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다시는 과거의 아픈 기억과 불행을 돌이키지 말자.
조이현·화천군선관위 지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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