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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와 교육의 공통분모

홍석민 2017년 07월 25일 화요일
▲ 홍석민   한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홍석민
한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우리나라 국민들은 축구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운동경기 그 이상인 것이다.2002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래로 국민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내왔다.최근에 연속출전이 불투명한 상태가 돼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름도 깊어졌다.과거에는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피지컬의 부족,잔디구장의 부족,골 결정력의 부재로 규정했다.그 결과 이제까지 조직전술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히딩크감독 이후에는 외국인지도자를 채용함으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앞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였음에도 축구 선진국에 비해 한국 축구가 발전하지 못한 것에는 그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연유에 있다.한국 국가대표의 팬으로 본 한국 축구의 문제는 선수들의 개인기에 있다.비단 개인기의 문제를 선수에게만 지목하는 것은 가혹하다.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의 부재가 그 기저에 있기 때문이다.단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지도자의 고충,좋은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부담감등으로 조직력이 최우선에 두는 것을 이해는 한다.그럼에도 국가대항전에 앞서 오랫동안 합숙을 해서 조직력 연습을 하는 나라도 세계적으로 흔치않고 그렇게 해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창의적인 개인기를 발휘하지 않는 축구는 효율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교육도 마찬가지다.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교육시스템이 바뀌어야 우리나라의 교육이 제대로 선다.획일화된 교육과 정해진 답만을 찾는 시스템으로는 세계를 이끌 인재를 만들지 못한다.질문을 통해 사고하고,정해진 답을 찾기 보다는 타인의 생각을 듣고 발전시키는 교실과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개인기가 발전한다.각 개인이 자신이 가진 개인기를 극대화하고 하나의 팀으로 구성될 때 최상의 결과를 산출해 낸다.그런 팀을 만들고 이끄는 것이 선생들의 능력이기도 하다.이제까지의 한국교육은 개인기에 관심이 없었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수업시간에 질문하지 말고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아는 한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은 요원하다.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부할 때 느끼는 가장 큰 고충은 언어의 능력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가 없는 개인기의 부재다.

한국의 축구와 교육은 개인기의 실종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짊어지고 있다.당연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최소 10년에서 최대 100년의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물론 개인기를 함양해서 혼자서 축구를 하거나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앞서 언급하였듯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나 학생들이 더불어 공통된 목표를 향해 갈 때 성과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세상을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노정된 문제를 단기적인 미봉책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대안은 현재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원인을 찾고 대안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지금 당장 그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다림의 미학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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