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고속열차 서울서 72분 주파
호텔 3곳 12월 준공 2000실 규모
바다부채길·대도호부관아 ‘명소’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도약 기대

▲ 지난 6월부터 4개월 간 38만명 탐방객이 몰린 ‘강릉 바다부채길’(사진 왼쪽). 강릉 오죽헌 주변에 전통한옥체험단지로 새롭게 조성된 ‘오죽한옥마을’에 한옥체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6월부터 4개월 간 38만명 탐방객이 몰린 ‘강릉 바다부채길’(사진 왼쪽). 강릉 오죽헌 주변에 전통한옥체험단지로 새롭게 조성된 ‘오죽한옥마을’에 한옥체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 관광지 강릉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 르네상스’구현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2018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고속철도망이 구축되고,대규모 숙박리조트 건립이 잇따르는 등 그동안 강릉 관광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시설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관광발전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여기에 발맞춰 강릉시는 지난해 국내 최장 길이 해안단구지대인 정동진∼심곡항 일원에 ‘바다부채길’을 개설,구름인파를 불러들이고 오죽한옥마을을 조성,전통문화도시의 관광매력에 화룡점정을 더했다.강릉시는 더 나아가 정동진과 경포지구에 곤돌라와 루지,대관람차 등의 새로운 관광체험시설 확충사업을 줄지어 추진하고 있다.올림픽 도시∼강릉의 세계적 인지도에 특화된 체류·즐길거리 시설 인프라를 더해 세계 속 강릉관광을 실현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요즘 강릉의 가장 큰 화두는 ‘KTX 고속열차 개통’이다.동계올림픽 핵심 교통수단인 서울∼강릉 KTX 열차는 오는 12월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인천공항∼강릉역은 105분,청량리∼강릉역까지는 최단 72분이면 주파가 가능해진다.언필칭 국내 관광 1번지로 통하면서도 피서철·성수기에 반복되는 체증·정체로 인해 ‘고행길’꼬리표를 면할 수 없었던 강릉 관광에 교통혁명 신기원이 열리는 것이다.기회의 시대를 맞아 ‘관광 강릉’의 시설 인프라도 상전벽해(桑田碧海) 변화상을 창출하고 있다.

올림픽 특구인 경포와 옥계 금진지구에는 당장 오는 12월까지 대형 호텔 3곳이 동시에 준공된다.스카이베이 경포호텔(538실)과 세인트존스경포호텔(1091실),호텔탑스텐(333실)의 객실을 모두 합하면 2000실에 달한다.여기에다 정동진 관광의 랜드마크인 ‘썬크루즈 리조트’도 109실 규모 초현대식 호텔을 새롭게 증축,전체 객실이 320실 규모로 확충되고,동해안 해양수산관광의 거점인 주문진에는 밸류호텔(342실)이 올림픽 전까지 신축된다.

고속철도 개통과 대형 숙박시설 확충으로 사계절 관광발전에 새로운 변화 기운이 꿈틀대자 체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즐길거리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정동진∼심곡항 2.86㎞ 구간의 바다부채길은 지난 6월 유료화 전환 후 4개월 남짓 기간에 38만명에 달하는 탐방객이 다녀간 ‘대박’명소가 됐다.또 지난달 2단지가 준공되면서 34동,51실 규모로 확충된 ‘오죽한옥마을’에도 전통한옥의 멋을 즐기려는 체험객들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 12월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에 나선 서울∼강릉 고속열차가 시원하게 질주하고 있다.
▲ 12월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에 나선 서울∼강릉 고속열차가 시원하게 질주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은 강릉 도심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국보 51호 임영관 삼문(객사문)이 자리잡고 있는 ‘강릉대도호부 관아’는 복원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으면서 전통문화도시 강릉의 매력을 뽐내는 중심공간으로 자리잡고 있고,원주∼강릉 철도 강릉시내 구간 지하화 사업을 통해 시민 품으로 되돌아 온 도심의 옛 철도부지는 걷고 싶은 명품거리인 ‘월화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강문∼송정∼안목해변(3.5㎞)과 연곡해변(700m),옥계 금진해변(1㎞)에서 군 경계 철책이 철거된 것은 해안관광발전에 새장을 여는 낭보다.강릉지역은 경포 사근진 일원에 스킨스쿠버 전용공간인 ‘해중공원 레저 전용 존(Zone)’이 조성된데 이어 송정과 옥계 금진 해변을 중심으로 카이트보드와 윈드서핑 등을 즐기려는 레저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동진 곤돌라(4㎞)와 루지,경포 대관람차 등의 시설을 확충하고,민자 유치 노력도 강화해 광역고속교통망 구축에 따른 관광발전 기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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