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조직위 "오해 초래한 것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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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로고(왼쪽)와 평창문화올림픽 로고(오른쪽)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로고 표절 논란에 대해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에 공식 사과했다.

13일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양 기관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마무리한 사항에 대해 재단 측에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 로고는 10여년 전 모 대학 교수가 바람개비를 형상화해 디자인한 것인데, 평창문화올림픽 로고는 이 재단의 로고를 45도 회전시킨 후 약간의 문양을 추가한 형태다.

김호일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단 로고와 2018평창문화올림픽 로고가 왜 이리 흡사하냐"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지난 10월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을 방문, "표절 의도가 없었다"고 양해를 구한 뒤 유감을 표명하면서 갈등이 수그러드는 듯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지난 8일 "상표권을 평창이 선행 등록했고, 이의 신청과 유사상표 검색 등 법정 절차까지 거쳐 다툼의 여지가 없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 측에 보내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재단 측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12일 공문에서 "지난 9월 조직위 대변인실이 배포했던 내용을 신규 직원이 보고절차 없이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했다.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강경 대응 계획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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