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
지구 온난화로 축제장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 개최가 여의치 않을 때마다 군민들의 애간장을 태웠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축제장 물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수리시설을 설치하고 수위를 조정하는 등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다함께 노력했다.온 군민이 힘을 모아 매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지만,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특히 2011년 구제역 여파로 축제를 접어야 했던 심정은 일 년 농사의 결실을 앞두고 수확을 못하게 된 농부의 참담한 심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그러나 한 해 축제를 치루지 못함으로서 잃은 것도 많이 있었고 군민들에게 축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값진 계기가 됐다.
하지만 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우선 산천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부터 졸업을 해야 한다.5년 연속 대표축제에 선정됐으니 정부 정책에 의한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대한민국의 대표축제라는 이름을 달고 글로벌축제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홀로서기를 해야 하니 그에 따른 걱정과 근심이 이루 말할 수 없다.또 다른 어려움은 접근성이다.우리 화천은 동과 서로 휴전선이 막혀있고 북에서 남으로는 북한강 물줄기가 갈라놓았으며 군 면적의 6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며,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되는등 전국 유일 무일의 4차선 도로가 없는 곳이다.
축제기간 일일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구불구불 굽이진 화천댐과 춘천댐 호수 자락의 도로 위를 위험한 곡예운전을 하며 오고 간지 15년이 됐다.하지만 조금도 변하지 않는 도로 상황은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미안함을 넘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해야 하는 461지방도는 화천댐 축조때 만들어진 도로선형이 아직도 그대로이고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407지방도 세밑고개 터널은 3년전부터 축제때 통행이 된다고 하더니 올해도 개통되지 않았으며 1963년 춘천댐 담수로 인해 산자락 끝에 걸쳐진 5번 국도는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없는 국도의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이처럼 열악한 도로여건은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는 산천어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기에 크나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중앙정부나 강원도 관계부서가 답해야 한다.더 이상 차일피일 미루거나 직무를 유기하면 안 될 것이다.세계경제 10위권 국가,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화천산천어축제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세계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SOC사업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세계인들이 겨울의 불가사의를 확인하기 대한민국의 작은 고장 화천으로 몰려올 것이고 우리가 자신있게 그들을 맞이할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의 역할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