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감염의심 80여건 접수
원주 거주 70대 치료중 사망
‘물리지 않는 것’ 최선의 예방책

▲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 [질병관리본부]
▲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 [질병관리본부]
올들어 강원도내 첫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살인진드기’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특히 올들어 이날까지 도보건당국에는 80여건의 야생진드기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돼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가을철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7일 도와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원주에 거주하는 이모(79)씨가 SFTS 증세로 입원치료 중 지난 5일 숨졌다.이씨는 지난달 28일부터 발열과 구토,설사 등 SFTS 의심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이씨는 자신의 집 근처 텃밭에서 농사를 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으로 산책을 다녀온 뒤 이상증세가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 강릉에서 김모(82)씨가 야생진드기 감염병 확진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주로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최근에는 4~11월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SFTS는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이중 11명이 사망했다.

도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야외활동 후 14일 이내에 고열,구토,설사 등 SFTS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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