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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산책] 탄허(呑虛) 스님의 통일(統一) 예언

원행스님 2018년 09월 28일 금요일
▲ 원행스님 월정사 선덕 조계종 원로위원
▲ 원행스님 월정사 선덕 조계종 원로위원
중국의 등소평은 1977년 중국인민의 생활난이 극도로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을 때,많은 정통 공산주의 이론을 포기하고 중국 경제에 자유기업의 요소인 ‘흑묘론 백묘론 이론’을 주창했다.이는 개혁과 개방을 의미한다.농업발전과 식량증산에 이익이 된다면 실제에 부합하는 방법을 취한다는 뜻이다.등소평은 그해 10월 문화대혁명을 부정하고 중국 사회주의의 현대화와 개혁개방정책 노선을 결정해 중국 사회주의의 결정적인 전환기를 맞았다.1979년에는 미국을 방문해 미국대통령 지미 카터와 회담했으며 개방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했다.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1985년 쉰다섯 살에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후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를 계기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그는 사고를 숨기기에 급급한 관료주의와 정보 통제를 문제삼아 당과 국가 기구에 대한 엄정한 비판이 가능하도록 언론 자유화와 개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소련의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도 등소평이 주장했던 흑묘론 백묘론의 이론과 맥을 같이한다.

북한은 2018년 급변하고 있다.스위스에서 유학경험이 있는 30대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개혁과 개방으로 정치노선을 전면 바꾸고 있다.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 태도는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남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핫라인을 설치해 언제든지 최고 지도자들끼리 의견조율을 하기로 한 것이다.2018년 무술년 2월 9일 평창에서 발아한 통일의 불꽃은 불과 수개월 사이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고위층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은 온 몸으로 개혁·개방·평화 의지를 표현했다.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렸다.이 사진은 북한의 로동신문과 남한의 일간지에서 동시에 대서특필되고 전 세계로 타전됐다.한반도의 통일은 세계가 주목하는 주요사안이고 관심사다.

탄허(呑虛)스님은 생전에 “걱정하지 마라.어느 날 자고 일어나면 통일이 되어있을 것이다”고 말씀하셨다.당시에는 그 말씀을 믿지 않았지만 2018 평창올림픽이 지나고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일어나는 남북한의 급변하는 변화과정을 보면서 탄허스님의 통일예언이 적중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탄허스님께서는 1980년 소승에게 베이징을 구경하고 오라고 했는데 2018년 평창에서 시작된 바로 이 시점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평창에서 발아해 판문점을 거쳐 평양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니 금년 내에 종전선언인 셈이다.

영험한 힘은 시대를 보고 시간의 변화하는 힘을 읽는 것인데 그것이 탄허스님이 주창하던 예언의 힘이다.수많은 경전과 수많은 큰스님들의 책을 읽고 보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중생들의 삶이다.신령하다는 것은 그런 혜안의 눈을 갖는 것이다.눈 뿐만 아니라 귀와 코도 마찬가지다.영험한 이목구비를 만들고 갖추어야 한다.영험하다는 것은 영험할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이다.바로 그런 것이 탄허스님의 예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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