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원 전국 550개 기업 중
서울·인천·경기 436곳,강원11곳
수도권과 일자리 양극화 심각

정부의 벤처투자가 수도권 기업에 집중되면서 강원기업들의 고용실태는 오히려 악화,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수도권과의 일자리 양극화현상이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전국기업 550개사 중 강원도 기업 수는 11개사로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기업은 모두 436개사가 벤처투자 지원을 받아 전국대비 79.2%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결과,벤처투자를 받은 전국 기업의 지난 6월말 고용인원은 1만9456명으로 투자 직전해인 지난해 말(1만7338명)보다 2118명 늘면서 1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반면 같은기간 강원도는 258명에서 240명으로 18명 줄면서 오히려 7%의 감소율을 기록하게 됐다.

올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의 고용성적이다.이와달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같은기간 1만3209명에서 1만5130명으로 1921명 늘면서 14.5%의 고용증가율을 달성했다.

더욱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의 벤처투자도 수도권에 밀집되면서 강원기업들의 수혜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이 기간 벤처투자를 받은 전국 2649개 기업 중 강원기업은 35개사로 1.3%에 불과했다.고용증가율도 전국은 35.6%를 기록한 반면 강원도는 9.4%에 불과,전국 17개 시도 중 13위에 머물렀다.

박용만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장은 “강원도는 기술력이 강한 기업이 발굴되면서도 지원이 부족해 벤처투자 불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고용활성화를 위한 정주여건과 영업 및 투자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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