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상임위 동의안 표결
10억원 중 연구비 비중 늘려

속보=부결된 지 한 달 만에 재상정 된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운영비 출연 동의안’(본지 3월25일자 12면)이 상임위원회 표결 끝에 통과됐다.춘천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25일 제289회 임시회를 열고 동의안을 심의했다.

이는 지난 달 부결된 지 한 달 만에 재상정된 안건으로,출연비 총액 10억원은 지난달 안과 같지만 춘천시는 연구비 비중을 늘리고 운영비를 축소했다.이날 상임위원회에서는 시에서 10억원을 출연하는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대주 의원은 반대 토론을 통해 “지난 9대 의회에도 논란이 됐었는데 구체적인 성과도 없는 연구원에 또 다시 10억원을 출연하면 앞으로도 지난 10년 간의 해마다 10억원을 쏟아부었던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중일 의원은 “연구원은 지난 10년 간 시에 실적을 내놓지 못했다”며 “단순 지원에서 끝나는 출연금이 아니라 지분을 가질 수 있는 출자금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재균 의원은 “장비구입비로 2억원을 책정했는데 구입하겠다는 장비는 이미 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에서 출연하는 금액을 줄여나가고 연구원에서도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건설위원회는 표결 끝에 찬성 4표,반대 3표로 동의안을 가결했다.출연금 동의안이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올해 첫 추경이 내달 말에나 열릴 예정이어서 연구원은 당분간 강원도 출연금으로만 운영된다.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우려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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