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꽃 심고 청소부터 시작
인근 30만평 국유림 활성화
폐철도 도심문화공간 재생
관광객 체류·유인 시스템 필요
젊은 감각에 맞는 콘텐츠 시급
마을가꾸기·공연문화 등 개발

▲ ‘강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살리기 프로젝트’가 25일 남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강우현 탐나라상상그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강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살리기 프로젝트’가 25일 남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강우현 탐나라상상그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발제-강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언
강우현 탐나라상상그룹 대표


▲ 강우현 탐나라상상그룹 대표
▲ 강우현 탐나라상상그룹 대표
강촌을 어떻게 해야 할까.살릴 수 있을까.물론 살릴 수 있다.쉬운 것부터 하자.자꾸 어려운거,돈 드는거,여러 사람들이 회의하는거 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내가 앉아 있는 의자부터 치워야 한다.시험을 볼 때도 쉬운 문제부터 풀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마스터플랜 없다.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말자.강촌은 강촌이다.다른 외지 문제를 가지고 기웃거리지 말자.다른 지역에서 낙타가 유행이라고 여기에 낙타를 키우라면 키울 수 있겠는가.강촌이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30년 전 영광,돌아오지 않는다.돌아온다 한들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강촌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내자.주민들은 우선 일을 벌려놓고 수습 전문가를 활용하면 된다.공무원들이 수습 전문가다.공무원들이 주도하면 주민들이 따라가기 어렵다.깨끗한 강촌을 만들어야 한다.청소부터 하자.동백꽃이든 배추꽃이든 꽃을 심고 집집마다 문패도 달아놓자.곳곳에 스토리를 붙이면 명소가 된다.강촌이 달라지고 있다고 외부에 계속 알려야 한다.

2001년 남이섬에 갔을 때 가장 먼저한 것이 청소다.봉하마을에 가보니 거기에서도 가장 먼저 한 게 청소라고 한다.다만 남이섬은 쓰레기를 모아 버리지 않고 쓰레기로 조형물을 만들고 낙엽으로 하트를 만들다 보니 명소가 됐다.강촌이 살아야 춘천이 산다.춘천 관광을 활성화 하려면 강촌부터 살려야 한다.공감대는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토 론-“강촌은 춘천의 얼굴, 힘 합치면 좋은 작품 나올 수 있어”

강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는 전문가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당초 전문가 좌담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좌석배치를 새로하는 등 주민참여형으로 전환,운영됐다.행사장인 남산면 행정복지센터에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운집,강촌관광 활성화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 지 보여줬다.토론자들과 주민들은 강촌만의 강점을 전국에 홍보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으며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신경철=“강촌은 유원지였다.MT문화,동아리 문화 때 최고 활성기였다.어느순간 MT문화,동아리 활동이 사라지면서 민박이나 펜션 중에서 빈집이 많이 늘어났다.강우현 대표께서 벤치마킹은 좋지 않다고 하셨지만 출렁다리를 좀 어떻게 시에서 방법이 있을지 궁금하다.인근에 30만평에 달하는 국유림이 있는데 활성화가 안되고 흐지부지됐다.국유림 활성화가 필요하다.자전거 테마길을 조성해서 구 역사와 신 전철역,도로를 연계해야 한다.”

△정재억=“2016년 폐철도가 되면서 침체의 속도를 가장 잘 느끼는 곳이 강촌2리 주민이라고 생각한다.폐강촌역사를 도심문화 재생의 공간으로 만들어 강촌이 회생할 수 있는 거점이 돼야 한다.춘천시내에 있는 역 가운데에서도 활용가능성이 높다.코레일 관계자를 만났는데 지자체에서 공공목적의 사업이 있는 경우에 요구하면 매각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얘기했다.시가 나서서 유휴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지 검토해 주길 바란다.”

△김지섭=“강촌에 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협동이 안 된다고 느낄 때가 많다.이장된 지 얼마 안됐는데 일하기 힘들 때가 있다.아무리 좋은 프로젝트가 있어도 협동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강촌3리 앞에 갈대밭이 있는데 천혜의 보물이다.지금 자전거길이 설치돼 있고 집 뒤로는 폐철도 구간이 있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는데도 협동이 안되니깐 시작하려다가도 힘이 빠진다.힘을 합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강촌은 춘천의 얼굴이다.”

△유승각=“주민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끝까지 상품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부가가치를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방법도 필요하다.요즘 관광은 사진으로 시작해서 사진으로 끝난다.SNS 인증샷보고 따라가서 똑같이 찍어 올리는 형태의 관광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해보면 좋겠다.집객력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우리 구역이 아니라도 그 부분을 키워주고 관광객을 체류시키면서 유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동원=“‘일단 저지르고 보자.주민들이 주도하자’는 부분은 요즘 도시계획 분야에서도 이슈다.불법적 요소들이 있을 경우에는 행정이 뒷따라서 맞춰주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강촌도 그럴 여지가 충분하다.모든 사람을 끌어들이려고 하지 말고 핵심 타겟을 설정하면 대중 관광지로 변해갈 수 있다.강촌과 춘천이 향후 지속적인 관광을 위해서 소외계층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노인들과 장애인들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황환주=“교통 여건은 좋아졌는데 관광객은 최저점을 찍고 있다.자연경관이 많지만 구곡폭포는 용수가 부족하고 문배마을은 볼거리가 크게 부족하다.야생화단지나 휴양시설 조성 등으로 방향을 설정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식당을 발굴했으면 하고 젊은층 수준에 맞는 관광 콘텐츠도 시급하다.내가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시에서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잘 해야 한다.민간에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의현=“2011년부터 올해까지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강촌에 투입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크게 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다.앞으로 공방이나 마을가꾸기,공연문화 등 콘텐츠 중심의 시책을 개발하겠다.시의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타당성과 공감대가 필요하다.시 전체로 봤을 때 ‘왜 강촌만 지원하고 강촌만 발전하느냐’는 논리에 빠질 수 있다.하지만 각 마을에서 주민협의체를 통해서 결정을 해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정리=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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