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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허균도 반한 춘삼월 푸른 바다의 붉은 유혹

[주말OFF]삼척 대게축제
산란 끝난 2~3월 살 꽉차고 풍미 가득
내일부터 사흘간 삼척항 일원서 축제
쿡킹쇼·이벤트·체험·축하공연 풍성
이사부길 해변 드라이브 코스도 추천

김정호 kimpro@kado.net 2019년 03월 28일 목요일
▲ 동해 심해 300m에서 잡아 올린 삼척대게
▲ 동해 심해 300m에서 잡아 올린 삼척대게

‘제철 음식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그 계절에 적응하며 자라 영양소가 풍부하고 살이 한창 올라 맛 또한 으뜸이기 때문이다.꽃피는 춘삼월로 가고 있는 요즘 제철 음식으로는 대게가 꼽힌다.쫄깃하면서 달달하고 짭조름한 살이 오를대로 올라 있다.때마침 삼척에서는 대게축제가 열린다.“삼척에서 웬 대게”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면 모르시는 말씀이다.청정 동해 해심 300m에 잡아 올리는 삼척대게는 풍미와 식감이 일품이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진미(珍味)다.

삼척대게는 조선시대 허균의 입맛도 사로 잡았다.허균은 팔도의 명물 토산품과 별미를 소개하기 위해 지은 조선시대판 미슐랭가이드 ‘도문대작’에서 “삼척대게는 크기가 강아지만하여 그 다리가 큰 대나무만 하며,맛이 달고 포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2~3월 대게는 산란기가 지나 살이 꽉 차고 다리가 쭉쭉 뻗어있다.

▲ 삼척대게빵
▲ 삼척대게빵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대게축제가 열리는 삼척항 일원은 그야말로 ‘게판’이 된다.먹거리부터 볼거리,즐길거리까지 대게가 빠지지 않는다.대게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축제장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

즉석찜기가 있어 대게를 사자마자 그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산지에서 신선한 놈을 바로 먹으니 요란한 요리법 없이도 맛이 최상이다.살은 쪽쪽 발라 먹고,내장이 남은 게딱지에는 볶음밥을 담아 먹으니 버릴게 하나 없는 ‘귀하신 몸’이다.

축제장을 찾아오는 동안 허기진 배를 달랠 국수에도 대게가 들어있고,디저트로 즐기는 빵,메밀전에서도 대게 맛이 난다.‘Cooking Show 요리시연회’가 열려 유명 셰프인 오세득씨가 만든 대게 파스타와 커리를 맛볼 수 있다.이벤트로 대게 경매가 열려 재주가 좋으면 초저가에 거둬들일 수 있다.참가비1만원을 내는 대게낚시에서는 운이 따르면 최대 2마리까지 잡아갈 수 있으니 횡재나 다름없다.대게낚시 1회당 참가 인원은 35명으로 제한하고,수조에 담기는 대게는 70마리 가량이다.
▲ 삼척 대게축제의 백미인 대게낚시
▲ 삼척 대게축제의 백미인 대게낚시

이외에도 삼척문화원이 선보이는 기줄다리를 비롯해 대게블록 만들기,하늘그네,술비놀이,공예품만들기 등 놀거리가 많다.개막식이 있는 29일 오후 5시에는 ‘아모르파티’로 공전의 히트를 친 김연자,나팔박 등의 가수들이 무대를 꾸미는 축하공연이 벌어진다.다음날인 30일 오후 5시 록그룹 건아들이 출연하는 파도락콘서트도 열린다.

삼척항에는 대게집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어 축제 때가 아니어도 대게를 만날 수 있다.항구 들어서면 대게 찌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굳이 지도를 꺼내지 않아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항구에서 길을 따라가면 동해 바다가 저멀리까지 내다보이는 이사부길과 이국적인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삼척해변이 나와 대게로 든든히 배를 채운 뒤 드라이브를 하기에 제격이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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