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강릉·동해 명소 인파
관광객 수 산불 이전 수준 회복
각종 행사 열려 활성화 힘 보태

▲ 산불 발생 이후 침체됐던 동해안 관광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14일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유진
▲ 산불 발생 이후 침체됐던 동해안 관광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14일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유진

대형산불로 지역관광에 직격탄을 맞은 동해안 지역이 지난 주말과 휴일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처럼 몰리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지난 4일 대형산불 발생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주말을 맞은 13,14일 가족,연인단위 관광객은 물론 단체관광객의 발길로 북적였다.시장 곳곳에는 속초의 대표 먹거리인 오징어빵, 씨앗호떡 등 분식을 파는 상점부터 닭강정 골목까지 관광인파로 붐볐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시장 인근 도로는 방문차량이 몰려 거북이 운행을 반복하기도 했다.지난 13일 주차장 이용대수는 예년 수준인 3000대 수준으로 집계돼 산불 발생 직후 주말(6일·1700대)보다 1300대가량 늘었다.갯배 등 속초지역 주요 관광지와 설악산 입장객(6일 5164명·13일 1만895명) 역시 일주일새 두배이상 늘었다.

고성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도 산불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성지역 대표 관광지인 통일전망대는 주말과 휴일 45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산불발생 직후 첫 주말(2266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이승만별장,이기붕별장 등으로 구성된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과 각 항포구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 옥계산불로 캠핑장 시설이 소실된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제2캠핑장에 캠핑족들이 몰려들었다.13일 50여명(12건)의 캠핑족이 이곳에서 주말을 보낸데 이어 오는 19,20일 벌써 25건이 넘는 예약이 접수되는 등 갈수록 예약문의가 밀려들고 있다.KTX개통 이후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른 강릉월화거리,중앙시장 등에도 관광 인파가 부쩍 늘면서 모처럼 상인들의 표정에 활기찬 모습이 연출됐다.

이 밖에 동해안 지역에서는 각급 기관과 단체가 주관하는 워크숍·세미나까지 잇따라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조직혁신위원회(12일)와 충북사회복지사협회(11~12일) 등 전국규모 워크숍이 속초에서 연이어 개최되면서 경기부양과 함께 즉석에서 성금도 모아 속초시에 전달하기도 했다.이와함께 수도권의 한 대학은 24일 개최예정이던 교직원 체육행사를 동해안 지역 관광으로 변경하며 이재민들의 고통분담에 동참했다.한편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13~14일 강원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입출구교통량)은 55만5000여대로 잠정집계 되면서 산불발생 직전 주말과 휴일(3월30~31일·62만4456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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