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정보력 떨어져 진학률 저조, 맞춤정책 확대 필요
한국 청소년정책 연구원이 다문화 청소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2011년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학업에 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2016년(중3)까지 70%를 유지했습니다.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시기인 2017년에는 53.8%로 크게 떨어져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학업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실제로 10년째 춘천에 사는 중국 출신 장웨이(40)씨는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학교 시스템,교육정책,교과과목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막막하다”라며 “대입준비를 도와줄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며 자녀 학업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다문화 학생의 학습 부진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자녀교육에서 큰 역할을 하는 부모가 교육 관련 정보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학교를 가려다가도 엄마의 외모를 보고 다문화 가정인 것이 알려지거나 따돌림을 당할까 봐 방문을 꺼린다고 합니다.교우관계도 학업을 중단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외모와 말투에 대한 편견과 따돌림을 없애는데 일선 학교가 앞장서야 합니다.
이제는 결혼 이주여성 중심의 다문화 정책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정 자녀 중심의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정부는 다문화 학생들을 미래의 인적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학습 상담 지원과 진로교육,취업지원 등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야 합니다.또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지역사회의 깊은 배려와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다문화라는 용어도 언급을 자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