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양양교육지원 센터장
도교육청에서는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작은학교 희망만들기를 통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학구 추진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또 작은학교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2017년 강원교육희망재단을 설립해 지자체와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은학교는 학생 한 명 더 늘리려고 현장학습도 많이 가고, 해외연수도 보내주고 장학금도 주고,방과 후 활동도 많이 시킨다.그만큼 닥친 현실이 절박한 것이다.이건 작은학교만의 문제도 아니고,교육청의 노력만으로 진행돼야 할 사업이 아니다.이제라도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교사들은 한 반 아이들이 몇 명되지 않으니 시내 큰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학교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 사교육이 없어도 충분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모든 교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함께 해야 한다. 그게 학생 단 3명 있는 학교에 교직원 12명이나 둔 까닭이다.작은학교가 많다는 것은 곧 지방소멸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말한다.그렇기에 지자체,의회,주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일,동네 사람 모두가 나서서 아이들을 돌보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일이 먼저다.그래야 지역도 산다.
많은 지원금이 아니라도 모두가 뜻을 모으면 가능하다.5명의 분교에서 4년 만에 40명이 넘는 6학급으로 늘어난 강릉 옥천초 운산분교가 그 증거다.학생 수가 적다고 무조건 학교를 폐교해서는 안 된다.다니는 아이들,학부모,마을주민,동문들의 사랑이 있는 학교라면 단 한 명의 아이가 남더라도 학교로 두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