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배정인원 1기 대비 1명 감소
“민주 독식 우려” “충분히 배려” 팽팽

최근 구성된 제10대 강원도의회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달 집행부 선출을 앞둔 가운데 여야간 신경전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예결특위 구성결과 자유한국당의 예결특위 배정인원이 지난 1기보다 1명 줄었다. 한국당은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직이 모두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도의회 제2기 예결위원은 지난 21일 도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석수 배정비율에 따라 민주당 의원 11명·한국당 의원 4명으로 구성됐다.

이상호(태백·한국당) 의원은 “지난 1기 예결위는 민주당의 배려로 한국당 의원이 5명 배정됐지만,그래도 민주당 의견대로 예산이 움직였다”며 “도와 교육청의 예산을 합리적으로 견제하는 위원회가 한국당을 견제하는 자리가 될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심상화(동해·〃) 의원도 “아직 집행부자리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수만건에 달하는 예산이 도민을 위해 집행되려면 하나의 정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수월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숫적으로 우위에 있다보니 위원장,부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며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은 다르다.반태연(강릉·민주당) 의원은 “이번 예결위 구성으로 한국당 의원들은 소수인원에도 임기내 최소 2번 정도 예결위 활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임기내 1명당 1번정도 수준 밖에 안된다”며 “수치상이지만 한국당에 충분히 배려된 구성이다”고 밝혔다.김진석(평창·〃) 의원도 “예결위 구성을 두고 여야간 지도부가 합의했음에도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며 “그러나 의석 수 비율로 보면 한국당 예결위원은 3.3명 정도지만,4명으로 구성된 점은 배려된 결과다”고 강조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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