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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갈 수 있는 정선아리랑, 꼭 남기고 싶어”

인터뷰 | 강원락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전인권
내일 강원락페스티벌서 공연
“록은 어려움 대변하는 파도
지역에도 음악의 힘 필요해”

김진형 formation@kado.net 2019년 08월 16일 금요일
▲ ‘강원락페스티벌’ 헤드라이너 가수 전인권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찾으러 록페스티벌에 옵니다.나는 그것이 평화라고 생각해요”

국내 록 페스티벌이 위기다.국내 음악시장 주류에서 늘 비껴나 있었던 록 음악 팬들은 고령화되고,2000년대 들어 호황을 이뤘던 페스티벌의 열기도 힙합,EDM에 밀려 식어가고 있다.올해 지산록 페스티벌이 취소되고 부산록페는 섭외 논란을 겪는 등 기존 록페들이 예전같지 않다.저물어가는 록페스티벌에 인제가 희망을 줄 수 있을까.16일부터 사흘간 인제잔디구장에서 처음 열리는 ‘강원락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록 페스티벌의 열기 잇기에 나선다.

본지는 이번 페스티벌의 절정이 될 둘째날(17일) 헤드라이너를 맡은 가수 전인권(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지난 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노래한 전인권은 최근 ‘정선아리랑’의 매력에 빠져있다.전인권밴드 새 앨범에 정선아리랑을 수록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그는 “여건이 된다면 합창단 100여명을 동원해 작업하고 싶다.이런 노래는 꼭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열린 ‘평창의 봄 록페스티벌’에서도 정선아리랑을 첫 곡으로 불렀다.“호박줄 고지줄도 지멋대로 가는데 나는야 누구에 잡혀서…” 그가 잠시 읊조린 정선아리랑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사와는 달랐다.지금은 돌아가신 정선 임계면 함광선 어르신의 음악이라고 했다.전인권은 “할머니 생각하면 참 고맙다.그분의 영혼이 나에게 노래해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정선아리랑에 대해 “세계적으로 갈 수 있는 정말 좋은 노래”라며 “반음을 살짝 치면서 부르는 것이 블루스처럼 들리기도 한다.이런 음악은 대중들이 싫어한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부침을 겪는 록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들이 히트곡에만 치중하는 현상을 지적했다.그는 “음악은 1∼2곡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평생을 해야 한다.다양한 곡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록의 저항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어려운 사회,불만족스러운 사람들을 큰 소리로 대변할 파도가 돼야 한다.민요 ‘새야새야’의 정신도 록의 일종”이라고 했다.

로컬뮤직의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만의 사운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그는 “미국은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로 대표되는 ‘서던록(Southern Rock·남쪽지역 록)’이나 이글스(Eagles)가 주도한 ‘웨스트코스트록(Westcoast Rock·미국 서해안 지역 록)’이 있다”며 “딱 들으면 그 지역 음악임을 알 수 있도록 도시만의 소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 묻자 “요새 운동을 하다보니 노래 실력도 오른 것 같다.앨범 두 장 정도 낸다면 소원이 없겠다”며 “곡도 잘 써지고 클래식도 많이 듣는다.잘 될지 모르겠지만 보다 세계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인제에서 열리는 강원락페스티벌에 대해서는 ‘평화’와 ‘반전’의 의미를 더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강원도가 평창을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지역에도 음악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면서 “강원락페에 반전과 사회의 잘못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로커들이 많이 참여하는만큼 미국 유명 록페 ‘우드스탁’의 분위기가 난다”고 기대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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