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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태풍 지난 자리 ‘초토화’

[태풍 '미탁' 동해안 강타]
500㎜ 물폭탄에 ‘루사’ 악몽 재현
2명 숨지고 침수·매몰피해 속출
도로 곳곳 통제 축제장 아수라장

최동열 dychoi@kado.net 2019년 10월 04일 금요일 1 면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영동지역에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강릉 경포호 인근 상가가 물에 잠겨 있다.   최유진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영동지역에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강릉 경포호 인근 상가가 물에 잠겨 있다. 최유진

태풍 ‘미탁’이 500㎜에 육박하는 물폭탄을 퍼부으면서 태풍 ‘루사’ 악몽에 시달려온 동해안이 또 만신창이가 됐다.강릉과 삼척,동해시에서는 3일 새벽에 덮친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주택과 상가,농경지,도로 등의 침수·매몰 피해가 속출했다.이날 오전 1시 1분 쯤 삼척시 오분동 주택지 사면이 붕괴하면서 집을 덮쳐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자던 A(77·여) 씨가 장롱에 깔렸다.사고 직후 119 구조대가 출동해 A씨를 구조,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또 낮 12시 11분 쯤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송어양식장 인근 하천에서 중국 국적 40대 남성 B씨가 숨진채 발견됐다.B 씨는 이날 오전 6시 쯤 양식장 주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장대비 속에서 주민대피령이 잇따라 발령되면서 삼척시에서는 근덕면과 원덕읍,정라동 등지 주민 147명,동해시에서는 송정,부평,발한,망상동 일원 94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몸을 피했다.강릉에서도 군선강과 사천천이 범람 위기에 처하면서 인근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130명이 피신했다.삼척에서는 원덕읍 8가구가 침수·매몰되면서 노부부 2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릉 경포의 대표적인 상가인 진안상가는 경포호가 넘쳐 물바다가 되면서 침수피해를 입고,상인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침수와 유실로 인한 도로 통제도 속출했다.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7번 국도 비탈면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가 낮 12시 쯤 복구됐고,근덕면 장호터널도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강릉시 옥계면 7번국도는 고속도로와 동해선 철도 밑 저지대가 물바다가 되면서 지나가던 차량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위기 상황이 빚어지면서 통제됐고,옥계면은 시내에서 해안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이 침수피해로 통제됐다.

삼척과 강릉에서는 수천가구 정전과 단수 피해도 발생,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동해시 관광명소인 천곡 황금박쥐동굴도 침수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강릉커피축제도 실외 부스 등이 훼손되면서 이날 하루 야외행사가 전면 취소됐다.KTX강릉역은 선로 침수를 우려해 3일 오전 6시 30분,7시 30분 서울행 열차의 경우 진부역까지 버스를 이용해 승객들을 수송했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2530여척의 크고작은 어선이 발이 묶였다.3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488.5㎜,강릉 371mm,삼척 390mm,동해 368.6mm,대관령 162.2mm,미시령 225mm,양양 109.5mm,속초 101.9mm를 기록했다.

최동열·구정민·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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