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박기남)이 최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에 따르면 ‘2016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자연재해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강원여성의 비율이 51.1%로 강원 남성보다 9.6%p 높게 나타났다.전국 여성과 비교해도 12.3%p 높아서 재해에 대한 도내 여성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8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가장 큰 사회불안을 묻는 질문에 ‘자연재해’라고 답한 강원여성(11.3%)은 전국여성(7.0%)보다 약 1.6배 높았다.이는 강원여성이 태풍과 호우,대설,풍랑 등의 재해를 매년 경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정부와 지자체가 재난안전 정책을 짤 때 지역과 성별특성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특히 강원도내 여성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묻는 응답자의 59.2%만 알고있다고 대답했다.이는 남성 응답자(86.1%)에 비해 무려 26.9% 낮은 수치다.또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서도 강원여성은 46.0%가 알고있다고 응답,67.9%가 알고있다고 한 남성 응답자 비율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도여성가족연구원은 남성은 군대나 직장에서 재난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여성은 낮은 경제활동 비율과 소득 수준,가정 내 돌봄에 집중돼 있는 성 역할 등으로 재난대응능력을 갖출 기회와 자원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민연경 책임연구원은 “강원도 재난 안전정책에 성별특성 반영이 필요하다.관련 실태조사와 함께 안전체험관,체험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포함한 강원여성 재난안전 매뉴얼 제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승미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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