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산림과학원 의뢰
곰솔과 소나무 교잡 변종
보호수·천연기념물 추진

▲ 고성 간성읍성터 위 소나무 2그루가 ‘삿갓소나무’로 확인돼 고성군이 보호사업 추진에 나섰다.
▲ 고성 간성읍성터 위 소나무 2그루가 ‘삿갓소나무’로 확인돼 고성군이 보호사업 추진에 나섰다.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속보=‘처진소나무’라는 주장이 제기된 고성 간성읍성 성터 위 소나무 2그루(본지 11월 1일자 18면)가 ‘삿갓소나무’로 확인됐다.고성군은 처진소나무와 비슷한 소나무 2그루에 대해 강원도산림과학원에 의뢰한 결과,삿갓소나무로 판명됐다고 1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대상 소나무는 간성읍 지리적 특성상 생겨난 곰솔과 소나무 교잡 변종으로 소나무 잎 형질이 처진소나무의 우산살 모양이 아닌 펼쳐진 삿갓 모양이고,가지가 밑으로 늘어지는 처진소나무에 비해 대상목은 원형의 평평한 수관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간성읍 하리 간성읍성 성터 위의 삿갓소나무 2그루에 대해 보호사업을 벌인다.또 보호수와 천연기념물 지정도 추진한다.

군은 영양공급,토양개량,수관솎기 등 생육환경개선과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주사,솔깍지벌레·솔잎혹파리 등 병충해 방제를 마쳤으며,보호펜스를 설치하고 있고 안내판 제작을 의뢰했다.

또 3~5년 장기관리를 통해 새로운 생태문화자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아울러 강원도에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삿갓소나무 2그루에 대해 보호수 지정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향후 학계와 인근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 종합적 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식 군 산림과 산림보호담당은 “생육환경 개선을 통한 보호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지역주민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소중한 산림자원 보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시 한국미래숲연구소장은 최근 현장답사 중 발견한 대상목을 처진소나무라고 주장,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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