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지하 1000m 시설 구축
원자력 연구원 등과 공동 활용
“국가과학 기술분야 발전 기여”

▲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5일 강원도 정선에서 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한 지하 연구 시설 ‘예미랩’을 준공했다. 사진=IBS
▲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5일 강원도 정선에서 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한 지하 연구 시설 ‘예미랩’을 준공했다. 사진=IBS

우주의 근본입자인 암흑물질과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정선지역에 조성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5일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예미랩 지상연구실에서 암흑물질의 정체를 밝힐 지하 연구시설인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 이철규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최승준 정선군수,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유관기관·학계 인사,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 기초과학연구원은 5일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서 암흑물질의 정체를 밝힐 지하 연구시설인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
▲ 기초과학연구원은 5일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서 암흑물질의 정체를 밝힐 지하 연구시설인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

예미랩은 정선 신동읍 예미산 지하 1000m에 위치한 고심도 지하실험시설로 지난 2020년 8월 1단계 지하터널 공사 완공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이어진 차세대 대용량 검출기 인프라 구축 공사와 지상연구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3000㎡ 면적의 세계 6위급(면적 기준) 지하실험시설 구축으로 본격적인 암흑물질 탐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포착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배경잡음(우주선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연구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 연구그룹들은 경쟁적으로 지하 깊은 곳에 연구시설을 구축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실험연구단은 그동안 양양군에 있는 지하 700m 아래 300㎡ 규모의 지하실험실에서 연구해왔지만 연구시설의 깊이와 크기 모두 한계에 달하면서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예미랩 조성에 박차를 가해 왔다.

예미랩이 완공됨에 따라 2023년부터 양양실험실의 실험장비를 이전해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연구를 본격 수행할 예정이다.

IBS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경북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다른 기관과도 예미랩을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예미랩에 국가 지진 관측망 구축과 지진 관측장비 성능검증을 위한 실험실을 조성 중이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심부 암반의 거동 연구 등에 예미랩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예미랩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폐광지역이 예미랩을 통해 새롭게 변신해서 발돋움하려고 한다”며 “활발한 연구를 통해 노벨 물리학상 1호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노도영 원장은 “예미랩의 공동 활용을 활성화해 다양한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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