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지사.
▲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사진) 충남지사는 18일 공직을 내놓고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입니까?”라고 저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김태흠의 생각’이라는 SNS 메시지에서 “진흙탕 싸움에 빠진 친정집에 충언을 드린다”면서 “어렵게 정권교체를 이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 됐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며 정부와 한 몸이 돼야 한다. 당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작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님들 언행을 보면 사심만 가득해 보인다”며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자세로 당을 굳건하게 하고 국정운영을 뒷받침할지 고민할 때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또한 “나경원 전 의원님.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입니까?”라고 묻고 “더구나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이 어느 직책보다 중요한 자리다”고 했다.

그는 “손에 든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는 사람. 몇 달 만에 자신의 이익을 좇아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 어찌 당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짜 능력이 있다면 필요할 때 쓰일 것이다. 가볍게 행동하지 마시고 자중하라. 벌써 당이 친이·친박, 친박·비박으로 망했던 과거를 잊었나? 전철을 밟지 말자”고 호소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끝으로 “제발,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당을 살리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으로 당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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