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력 낭비 지적 의견수렴 요구
시 “상징성 적합 여부 검토 필요”

원주시가 최근 시 대표 캐릭터 ‘꽁드리(사진)’ 사용을 잠정 중단키로 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꽁드리는 민선 7기 시절인 지난 2021년 치악산 꿩 설화를 모티브로 개발된 원주시 대표 캐릭터다.

하지만 최근 시는 전 부서에 ‘꽁드리 캐릭터 사용 중단’ 공문을 시행했다. 별도의 안내 전까지 공문서 표기, 기념품 제작, 홍보 자료 등에 일체 사용치 말라는 것. 꽁드리에 대해 디자인 적합성, 활용도, 상징성 등이 적절치 않다는 다수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 또는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다.

이를 놓고 시청 내부 소통 게시판에는 반대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4000여만원의 개발 비용은 물론 각종 꽁드리 상품과 각 관공서 등에 설치된 조형물 등이 철거 또는 폐기될 경우 상당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청 공무원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 시행’이라며 “꽁드리 캐릭터 사용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원주시 캐릭터 교체와 관련해 조합원과 내부 직원, 37만 원주시민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꽁드리 캐릭터가 시 상징으로 적합한지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살펴보자는 차원”이라며 “꿩 캐릭터도 시대에 따라 변천하고 있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태욱 tae92@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