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업체 밀집 주차공간 부족
일방통행화 주민 반대로 무산공영주차장 1곳 폐쇄 불편 가중
시 “유휴지 활용 등 대책 강구”

▲ 공영주차장 부족 문제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원주시 시청로 일대 인도를 차량들이 점령한 평일 모습.
▲ 공영주차장 부족 문제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원주시 시청로 일대 인도를 차량들이 점령한 평일 모습.
속보=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원주시 시청로 일대(본지 2022년 12월 13일자 11면)가 최근 상황이 더욱 악화,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원주시청사가 자리한 무실동 시청로 일대는 상가, 사업체가 밀집한 곳이지만 평소 주차공간이 턱 없이 부족, 도롯가 주차로 인해 양방향 교행이 어려운 것은 물론 보행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해부터 이 일대를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수시 단속에 나섰으나, 이를 피해 최근에는 차량들이 아예 인도까지 점령하기 시작, 특히 점심시간이면 일대 식당을 찾는 방문객 차량과 뒤엉키면서 주차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회사원 A(35)씨는 “도로와 인도는 물론 우리 회사 건물 주차장까지 외부인 차량이 점령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는 최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대 도로를 일방통행화 하고 일부 구간에 노상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으나 상가 및 지역주민 의견 수렴 결과 전체의 20%가 ‘강력 반대’ 의사를 표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일방통행 전환은 만장일치 찬성 의견이 나와야만 추진이 가능하다”며 “반대 의견이 많이 나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달 들어 65면 규모의 쌈지 공영주차장 1곳이 폐쇄돼 주차대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곳 폐쇄로 겨우 20면 규모의 주차장 1곳만 남지만 현재 별다른 대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주차난 해소 방안을 강구 중”이며 “인근 유휴지 몇 곳의 소유주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쌈지 주차장 활용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민 khm29@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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