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 폐교위기 맞아
오늘 교내서 설립추진위 발대
전입 유인 6월 야구단 창단 목표
전 롯데감독 총감독 선임 예정

최근 수년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영월 상동고에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 설립이 추진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1953년 개교에 이어 1984년 공립으로 전환돼 지난해까지 총 3437명의 졸업생 배출하고 올해는 1명에 그친 상동고는 2년 연속 신입생이 전무한 데다 현재 3학년에 3명 학생만 남아 있는 초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이에 상동읍 주민들과 동문들이 “지역소멸 위기에 따라 모교가 사라지는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으로 참여해 가칭 상동야구고설립추진위원회(회장 이운식 상동초·중·고 총동문회장)를 구성하고 10일 오후 2시 모교 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에는 최명서 군수와 심재섭 군의장, 정민승 교육장, 김성수 군체육회장, 김길수 강원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추진위는 양승호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을 총감독으로 선임할 예정이며 공개 모집을 통해 감독과 코치 등을 선임하고 전입생을 유인해 오는 6월 야구단 창단을 거쳐 2024년 3월 야구고로 재탄생한 뒤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앞서 신경호 도교육감은 지난 3월 초 군체육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야구고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식(63)위원장은 “폐교 예정인 상동고를 야구고로 개교하기 전에 우선 야구단 창단 활동을 본격화 해서 야구 스포츠과학 특성교육 고등학교로 거듭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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