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잘 이끌어달라”…이재명 “그렇게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에서 곤혹을 치렀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저녁 미국 체류 도중 장인상을 당해 일시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약 20분간 조문했다.
이 대표가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한 중년 남성은 “‘개딸’(친이재명 성향 강성 지지층)들을 시켜 이낙연 출당 조치 요구시킨 사람이 여기 어떻게 오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당내 반이재명 성향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특별히 반응하지 않았다.
해당 남성은 경호인력에 의해 제지당했으며 이 대표는 이 전대표를 만나 조문했다.
당내 대선 경선 맞수였던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후보 지원 행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등을 함께 찾았지만, 지방선거 직후 이 전 대표가 미국으로 떠난 뒤에는 접점이 없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계파 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두 사람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채 안부만 주고받았다.
이 대표가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으시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4월에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 등을 담은 책을 내고, 6월 독일 베를린에 가서 특강을 한 뒤 귀국한다”며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고 안부를 주고받았다고 동석했던 이병훈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후 “당을 잘 이끌어달라”는 이 전 대표 말에 이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장례를 마친 뒤에도 약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간 친분 있는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재명 대표가 법적 판결이 떨어져 당 대표를 지속하기 불가할 경우는
이낙연이 차기 대권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많은 국민은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똘똘 뭉쳐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이재명 대표의 추락을 예상하여 이낙연 세력들이 뭉쳐 외친다면 민주당은 영원히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민주당은 계파 갈등의 심화를 막는 방법으로는 계파의 차별 없이 공정한 공천만이 민주당의 갈등을 사전에 막는 방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