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낙찰가율 89.9% 전국 최고
연립·다세대 낙찰률 18.8% 그쳐

▲ 아파트 단지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아파트 단지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거래급감으로 인해 강원도내 아파트 매물 들이 경매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10일 지지옥션의 ‘2023년 3월 지지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강원도 아파트 매물의 경우 이날 기준 1만1449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7961건)대비 3488건(43.81%)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7일(1만1400건)이후 1만1000건대의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아파트 매매거래(1042건)가 전월(762건)대비 상승하기는 했으나 전년 동월(1676건)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강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주거시설 낙찰은 4건 중 1건만 진행된 가운데 빌라는 18.8%만 매각됐다. 지난 달 강원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89.9%로 전월(84.1%) 대비 5.8%p 상승했다. 전국 평균(74.6%)을 상회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진행건수는 23건으로 2월(31건)보다 줄었다. 또 주거시설의 낙찰률은 25.6%로 전월(51.7%)

대비 반토막 이상 추락했다. 특히 주거시설 중 빌라(연립, 다세대)는 16건이 진행됐지만 3건(18.8%)만 매각됐다.

강원도 부동산 침체는 집값이 더 하락될 것이란 기대로 풀이된다. 최근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집값 상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1931명) 중 58.5%가 ‘아직 바닥이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집값이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상승은 14.9%, 보합은 26.6%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와 관련된 매물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 동안 침체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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