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수명 늘리는 건강한 우리말 쓰기

백세시대.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웰빙(well-being) 붐이 일고 헬스 케어, 스마트 헬스 케어, 헬스 테크 등 건강 관련 산업과 서비스가 확산중이다.

‘웰빙’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뜻 으로 ‘참살이’라는 쉬운 우리말이 있다. 반대표현으로 쓰이는 ‘웰다잉(well-dying)’은 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말로는 ‘품위사·존엄사’로 바꿔쓸 수 있다. 더 나아가 ‘ 네오 웰빙(Neo Well-Being)’이란 말도 등장했다. 단순히 건강에만 중점을 뒀던 참살이를 뛰어넘어 심신의 안녕과 건강뿐만 아니라 진정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로 ‘신 참살이’,‘새 참살이’라는 대체어를 사용하면 뜻이 잘 통한다.

‘헬스케어(health care)’는 ‘건강관리’로 순화해 쓸 수 있다. 개인의 의료 정보를 디지털화해 병원과 연결하는 체계인 스마트(smart) 헬스케어는 ‘지능형 건강관리’로, 건강한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나 노력하는 것을 재테크에 비유한 ‘헬스테크(health tech)’는 ‘(노후) 건강 투자’라 표현하면 이해하기 쉽다. ‘바이오헬스(biohealth)’는 생명공·의학, 약학 관련 지식을 활용한 산업을 통틀어 이르는 것으로 우리말로 생명 건강 산업 이라 쓰면 된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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