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 귀국직후 박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 등 2000여 명 참석 추모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란히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란히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세계적인 복합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윤 대통령은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우리 국민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10월25일 제43주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일궈 놓으신 철강산업, 발전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 방위산업으로 번영을 누려왔다”며 “박 대통령께서 이뤄내신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 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유족 대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귀한 시간을 내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 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박 전 대통령은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건국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었다. 전쟁을 겪었고 가난했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 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이었고, 여러분들의 꿈은 대한민국 국민이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나란히 참배하며 고인의 넋과 위업을 기렸다.

추도식에는 황교안 전 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민족중흥회 및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인사,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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