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개막 28일까지 진행
23일 선등거리 점등 본격 시즌 돌입
얼음낚시 주말 2곳·평일 1곳 선착순
산천어 맨손잡기 60명 수용 매일 7회
썰매장·봅슬레이·전통놀이 체험 운영
인근 유명 건축물 재현 얼음조각 광장
화천지역 숙박 시 밤낚시 무료 등 특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화천일원에서 열린다. 산천어축제는 양식장에서 키운 산천어를 축제장에 풀어 방문객이 낚시와 맨손으로 잡아올리는 유희를 기본으로 구성한 겨울 축제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강원도의 한 산골로 모여들어 지난 2011년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성공한 축제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데 그 비밀을 찾아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방문해 인생 성공의 비법을 찾아보는게 어떨까.

■ 2024 화천 산천어축제

산천어 축제는 화천군이 전국의 산천어 양식장과 협업해 양식장에서 기른 산천어 수십t을 축제기간 축제장에 방류한다. 이를 낚시나 맨손잡기 등의 방법으로 포획하는 체험 위주의 축제다. 양식장에서 기른 산천어를 일반 하천에 방류해 포획한다는 축제의 기본 성격 때문에 축제가 열릴 때마다 환경단체와 동물권 보호단체가 심하게 반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행사를 주관하는 나라(산천어축제를 전담하는 재단법인)에서는 여러겹의 그물망을 가설해 축제장에 방류한 산천어가 일반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축제 참가자들에게도 산천어를 정해진 방법으로만 포획하도록 프로그램 운영 때마다 고지하고 있다. 또한 ‘산천어잡기’ 외에도 방문객들이 세계 평화의 중심도시이자 물이 아름다운 도시 화천(華川)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마다 축제 프로그램을 조금씩 보완해 가고 있다.

2024 화천산천어 축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화천읍내 선등거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 시즌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화천읍 소재 선등거리와 축제장 일원은 지역 노인들이 제작한 수만개의 산천어등이 밤 하늘을 수놓아 화천을 거대한 겨울축제장으로 바꾼다. 점등식 당일 선등프라자 특설무대와 선등거리 일원에서 왁자지껄한 축하공연이 마련되고 행사기간 중 금요일과 토요일은 선등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거리퍼레이드와 깜짝이벤트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산천어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얼음낚시. 얼음낚시는 축제장 하류(제1터널~가동보)의 얼음판에 주말엔 2곳, 평일엔 1곳을 운영할 계획으로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 가동보 일원에는 루어낚시터를 조성, 강태공들에게 짜릿한 손맛을 제공한다. 루어낚시터에서는 생미끼와 플라이낚시는 금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축제장 상류(배머리교 상류)에 예약얼음낚시터를 운영, 온라인을 통해 미리 예약한 방문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낚시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일 당일 현장에서 발권한 뒤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과 팸투어 참가자들을 위해 축제장 출렁다리 아래에 외국인·팸투어리스트 얼음낚시터도 운영한다. 이 전용 낚시터도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 방법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영하의 날씨 속 물속으로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산천어 맨손잡기’도 배머리교 아래에 설치해 매일 7회 60명 이내의 참가자들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맨손잡기는 참가자들에게 고르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인 3마리 이내로 포획마릿수를 엄격하게 제한한다. 또한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임산부나 노약자, 감염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참가할 수 없도록 관리한다.

축제를 축제답게 하는 또 다른 중심축은 신명나는 놀이터와 먹거리 장터다. 겨울축제의 백미인 눈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출렁다리 상류지점에 눈썰매장을 조성,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인근에는 얼음썰매장과 아이스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트장도 함께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또한 축제장 위를 가로지르는 하늘가르기와 얼음축구, 컬링, 얼곰이성 미끄럼틀 등을 통해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도 있다.

얼음판을 벗어난 방문객들은 눈썰매장 상류에 조성한 겨울문화촌에 들어 팽이치기와 새총놀이 등의 전통놀이체험과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농특산물 판매장과 산천어축제 기념품점에서 화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장내 먹거리 코너와 지역 식당가의 특색 있는 지역먹거리도 축제를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다.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이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볼거리 중 하나인 화천 실내 얼음조각 광장은 축제장을 조금 벗어난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얼음조각광장은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한 화천 산천어축제와 중국 하얼빈 빙등제의 공동 발전을 위해 양지역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국제 교류사업의 하나로 중 하얼빈 얼음조각 전문가들이 지난달부터 화천군을 방문해 한국의 광화문 등 전세계 유명 건축물을 얼음조각으로 재현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이처럼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하루만의 일정으로는 빠듯해 적어도 하룻밤 정도 화천에서 묵는 것도 좋다. 주최측은 축제 기간동안 화천지역에서 숙박하는 방문객들에게 파크골프와 밤낚시, 평일 얼음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한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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