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공연장 일시 리모델링 스케이트장·키즈썰매장 운영
바로 옆 종합운동장 둘레숲길 걷는 재미까지

1월은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에서 대한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매서운 한파가 코끝을 시린다. 하지만 이 같은 한파에도 불구, 원주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야외 공간이 있다. 올해 신설된 아이스링크장이다. 댄싱공연장과 그 앞 젊음의 광장을 겨울철만 일시적으로 리모델링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며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이용객, 연인 등으로 원주 아이스링크장은 연일 북적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와 썰매 등을 타는 것은 물론 포토존에서의 기념촬영과 눈오리 등을 만드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원주 야외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시민들이 영하의 날씨인데도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원주 야외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시민들이 영하의 날씨인데도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북적이는 아이스링크

원주 야외 아이스링크는 원주시와 시 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오는 2월 11일까지 운영하는 시설이다. 스케이트장과 키즈썰매장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개장일을 제외하고 지난 16일 동안 스케이트장 1만3503명, 키즈썰매장 5350명 등 총 1만8853명이 다녀갔다.

공단 관계자는 “개장 첫날부터 아이스링크장이 시민들로 북적였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이달부터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업면에서 아이스링크를 찾은 이숙(44)씨는 “어렸을 때 원주천에서 썰매를 탔던 추억을 되살리며 추운지도 모르게 즐겁게 탔다”며 “같이 온 일행들과 사진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즐거워했다.

어린이들은 보조 장비를 잡고 아이스링크를 돌기도 했으며, 링크 옆에 마련된 얼음 썰매 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승재(48)씨는 “딸이 방학을 맞아 갈 곳을 찾던 중 아이스링크를 찾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며 “추운 날씨인데도 땀이 날 정도로 아이와 재미있게 놀았다”고 미소 지었다.

아이스링크장 전경
아이스링크장 전경

#최고의 빙질 관리와 안전 확보

아이스링크는 스케이트장 1500㎡, 키즈썰매장 360㎡으로 나눠진다. 스케이트와 썰매는 속도의 차이 때문에 자칫 부딪치거나 날에 베이는 등 부상 위험이 높아 철저히 구분해 조성했다.

빙상은 바닥에 얇은 배관을 설치하고 그 위에 물을 채운 후 대형 냉동기 2대를 가동, 얼리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최상의 빙질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1시간 이용 후 30분동안 정빙차로 빙질을 관리한다.

공단 관계자는 “스케이트장이나 썰매장 표면이 움푹 페이거나 얼음 가루로 인한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일정시간 이용하면 휴식시간을 갖고 빙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이트 장 인근에는 기념촬영 등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야외 추운 날씨에도 잠시 쉬면서 몸을 녹일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됐다.

사고를 대비해 의무실도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운영 시설인 만큼 이용료가 상당히 저렴하다. 스케이트와 썰매 대여료는 각각 1000원이다. 처음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을 위해 보조 기능을 갖춘 펭귄 썰매(2000원)를 구비해 놨으며 사람을 태운 후 뒤에서 밀어주는 일명 고래썰매(2000원)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헬멧이나 무릎, 팔꿈치 보호대 등의 안전장치도 무료 대여해 주고 있다.

아이스링크는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고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오후 9시 30분까지 1회 연장 운영한다.

#아이스링크장 옆 종합운동장 둘레숲길도 걸어보자

아이스링크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바로 옆인 종합운동장에 조성된 둘레숲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둘레숲길은 종합운동장 좌·우측과 뒤편, 댄싱공연장 일대 녹지공간을 공원화해 약 2.8㎞의 숲길로 연결해 조성했다. 아스팔트와 경계석을 걷어내 분리된 녹지를 일원화해 복자기 나무, 은행나무, 매화나무 등을 심고 산책로, 다충구조숲, 잔디마당 등으로 꾸몄다. 농구장, 족구장을 지나는 구간 구간마다 깔끔한 데크도 설치했다. 20~30년생 나무들도 우거져 있어 종합운동장내 트랙을 도는 것과 비교해 걷는 재미가 한층 쏠쏠하다. 가족은 물론 연인끼리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인 원주 대표 도심 속 둘레숲길을 추천한다. 이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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