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의 한 목욕탕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의 한 목욕탕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최근 ‘최강한파’가 찾아오면서 찜질방·목욕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찜질방·목욕탕 이용료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1로 전년보다 11.7%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찜질방 이용료의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의 6.5%를 넘어섰다.

지난해 목욕료 물가 상승률도 12.7%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6.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와 목욕료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각각 3.3배, 3.5배였다.

이들의 이용료가 오른 이유는 전기와 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찜찔방·목욕탕은 매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50%를 차지할 만큼 크다.

손님이 없어도 탕과 샤워실을 따뜻하게 데워야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상승에 따라 이용비도 같이 인상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연료비 부담에 찜질방·목욕탕 이용 요금이 높아지면 결국 목욕탕을 자주 찾는 서민들의 물가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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