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유망주 장현정
춘천교대 부설초 출신 최연소 선수

“박종아(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강릉출신) 선수가 보고 있어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이스하키 유망주 장현정(남춘천여중·사진)이 포함된 한국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준결승 중국전에서 6-4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성인 올림픽과 청소년올림픽을 통틀어 단일팀으로는 첫 메달이다.

장현정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국가대표다. 그는 “처음에는 훈련을 많이 못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줄 몰랐는데, 언니들이랑 함께 이겨서 더 좋았다”며 “결승전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연소 선수인 만큼 언니들의 귀여움도 독차지하고 있다. 장현정은 “장난을 많이 쳐서 혼나기도 했는데, 이쁨도 많이 받았다”며 “멕시코와 조별예선 3차전 때 대회 첫 골을 기록했는데 언니들이 다 같이 헬멧을 쳐주면서 축하해줬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장현정은 춘천교대 부설초 4학년 시절 아이스하키를 하던 친구의 권유로 리틀 하이원에서 처음 종목을 접했다. 하지만 하키채를 잡자마자 관심이 생겼던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는 하기 싫었는데 엄마가 참고 해보라고 했다”면서도 “연습 경기를 뛰면서 골도 넣고 칭찬을 받으니까 좋아졌다”고 전했다. 칭찬에 약하냐는 질문에 장현정은 수줍게 웃으며 “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현정은 “경기를 앞두고 박종아 선수가 당시 상황이나 마음을 알려주면서 응원을 해줬다.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강원2024특별취재단/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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