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29일부터 공천 신청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본선 경쟁력이 제1의 공천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4·10 총선에서 총 253곳 지역구에 출마할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3일까지 공천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30일에는 심사 일정을 발표한다.

공천 신청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약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비롯해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금지 서약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공관위는 공천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클린선거지원단’을 구성해 공천 신청 서류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출신의 한 핵심 의원은 이날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개혁 등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제1의 공천 기준은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강원도는 여·야 모두 춘천과 원주가 경합지가 될 것”이라며 “춘천의 경우 국민들이 우리 당에 기대하는 개혁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표 확장성이 높은 입지자가 후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는 설 연휴 이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 과정에서 해당 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가 완료되면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조기에 후보를 확정해 본선전에 대비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이 과정에서 △단수 추천 지역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 △경선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영입 인재 환영식을 가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교수에 대해 “우리 정책의 수준과 방향을 잘 잡아줄 것”이라고 했다. 춘천 출신인 이 교수의 경우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보다 해당 분야 정책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오늘까지 25명의 인재를 모셨다. 이 중에는 출마해 국회에서 제도 개선에 나설 사람, 출마하지 않고 정책 개발에 동참할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