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2년 입문 후 ‘노메달’
김·이 “경험 발판삼아 더 높이”

▲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김지니와 이나무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원2024특별취재단/김정호
▲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김지니와 이나무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원2024특별취재단/김정호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첫 메달을 아깝게 놓친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연맹) 조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을 발판 삼아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두 선수는 3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4.40점, 예술점수(PCS) 38.42점, 합계 82.82점을 받아 리듬댄스 56.58점을 합한 최종 총점 139.40점으로 12개 팀 중 4위에 올랐다. 3위로 동메달을 획득한 애슐리 슬래터-애틀 온게이 페레스(영국·140.16점) 조와의 격차는 불과 0.76점이었다. 금메달은 155.35점을 기록한 앙브르 페리에-사뮈엘 블랑(프랑스), 은메달은 올리비아 일린-딜런 케인(미국·142.38점)이 차지했다.

앞서 김지니-이나무는 지난 28일 열린 리듬 댄스에서 전체 3위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첫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2012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를 시작한 이후 아직 메달을 딴 적은 없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 모두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나무는 “처음이자 마지막 청소년올림픽이라 잘하고 싶었지만, 프리댄스에서 조금 실수가 나와 파트너에게 미안하다”며 “다음부터는 미안한 일이 없도록 더 발전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지니는 “많이 부족했지만, 서로의 호흡이 점점 맞춰져 가고 있다”며 “단체전에서는 좀 더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던 김지니는 고마운 사람을 말해달라는 말에 가족들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나무는 “항상 무한한 사랑을 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간발의 차로 메달은 놓쳤지만 두 선수 모두 좌절하지 않았다.


김지니는 “저희가 나왔던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청소년올림픽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발판 삼아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나무도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를 위한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니-이나무는 오는 2월 1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 팀 이벤트에 나선다. 강원2024특별취재단/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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