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27건·22명 병원 이송
23일까지 50㎝ 이상 더 내려

▲ 21일 강원 산간에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릉시 성산면 35번 국도에는 강릉시가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학주 객원기자
▲ 21일 강원 산간에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릉시 성산면 35번 국도에는 강릉시가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학주 객원기자

21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5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마을 주민들이 폭설에 갇히고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현재까지 교통사고 외에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23일까지 영동에 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향로봉 56.6㎝, 속초 설악동 49.3㎝, 강릉 성산 37.3㎝, 삽당령 36.5㎝, 조침령 35.9㎝, 양양 오색 30.7㎝ 등을 기록했다. 동해안과 내륙에는 10㎝ 안팎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모레(23일)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내일(2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20∼40㎝(많은 곳 50㎝ 이상), 중·북부 동해안 10∼30㎝, 남부 동해안 5∼20㎝, 내륙 5∼10㎝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10∼50㎜, 내륙에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는 전날인 20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제설 장비 2200여대와 인력 2500여명, 제설제 6600여t을 투입해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21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기슭의 한 마을에서 주민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21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기슭의 한 마을에서 주민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한편 이번 눈으로 오대산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설악산·치악산·태백산은 출입이 대부분 통제됐다. 강릉 안반데기길 4.6㎞ 구간도 전날 오후 8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기가 2차례 결항했고,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479척이 피항했다. 고성·인제·강릉·삼척·홍천에서는 농촌과 산촌을 오가는 마을버스와 농어촌버스가 결행 또는 단축 운행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27건이 발생해 2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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