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반영 국내 최초 힐링리조트
통신 불가능 설계 전자기기 사용 제한
생활리듬·마음·식사·운동 4대 습관 체득
수면습관 개선 웰슬립 프로그램 운영
1만보 걷기·숲 속 테라피 등 체험 다양

봄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이는 요즘이다. 더러 눈이 오기도 하고, 알싸한 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곧 새 풀이 돋고 숲이 초록초록 해질 것이다. 전국 최대 산림면적을 자랑하는 홍천의 초록 숲을 십분 활용한 힐링 쉼터가 있다. 어지러운 도시의 불빛 속에서 하는 호캉스와 달리 별빛, 풀, 바람 등 자연과의 교감으로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선마을 리조트가 그곳이다.

■ 해발 250m에서 경험하는 웰슬립

웰에이징. 백세시대에 그야말로 ‘곱게’ 나이 들어 가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단단히 챙기는 시대이다. 선마을은 홍천 천혜의 자연 속에서 마음, 생활리듬, 식사, 운동 4대 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 자연적인 방법으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여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2005년 설립된 홍천 서면 종자산길 122에 위치한 국내 최초 웰니스 힐링리조트이다.

2000년대 초 국내에서 웰빙 문화가 확산되고, 웰니스, 웰에이징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에 주목하면서 이 트렌드를 리조트에 시설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녹여 냈다. 최근 반려견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5만여명이 선마을을 찾고 있다. 홍천 종자산의 녹음과 단풍을 즐기기 위해 봄, 초여름, 가을 등에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책과 LP 등이 구비돼 있는 비채갤러리
▲ 책과 LP 등이 구비돼 있는 비채갤러리

선마을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 10대 관광코스 치유투어, 2014년 산림청 선정 국내 민영 1호 치유의 숲, 2017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25선 등에 꼽힐 정도로 방문객들에게 건강한 쉼을 선사하고 있다.

선마을은 전세계 장수촌들이 대부분 해발 200~400m에 있다는 사실에 착안, 해발 250m에 리조트를 지었다. 푹 잘 수 있는 환경으로 몸과 마음에 온전한 쉼을 주기 위해 리조트 전체를 통신이 불가하도록 설계, 숙면에 방해가 되는 전자기기의 사용을 제한했다.

또 객실과 주요 시설은 거리를 둬 평소 움직임이 별로 없는 현대인이 일부러 움직이도록 배치했으며 가로등이 아닌 간접조명으로 인공 불빛을 최소화 했다. 객실 조명 역시 저조도이며 천장에 중창을 내 일몰, 일출에 따라 하루를 보내도록 유도했다. 이 모든 것은 웰슬립을 위해 설계됐다.

▲ 선마을 스파
▲ 선마을 스파

■ 4대 습관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선마을은 건강한 삶을 위해 마음, 생활리듬, 식사, 운동 등 4대 습관에 주목한다. 편안한 마음가짐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리듬,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식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 등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공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체험프로그램은 숙박을 하며 소정의 체험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쉼스테이는 적절한 도구와 쉬운 동작을 활용한 운동 등으로 하루에 1만보를 걸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웰니스 프로그램은 체형교정, 심신이완 등을 위한소도구 테라피, 숲에서 명상을 통해 종자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색하는 숲테라피, 전문 목수 지도에 따라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떡갈나무 등 원목에 대한 이해와 간단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 프로그램 등이 있다.

웰슬립 프로그램은 리커버링 테라피, 산야초차 만들기 등이 있으며 특히 17~20일간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웰슬립 힐링캠프는 초·중기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 수면력 회복을 원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나 무기력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숙면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 선마을에서 명상하는 모습
▲ 선마을에서 명상하는 모습

자연의학종합 연구원 진용일 연구 교수가 전 일정을 코칭하며 수면장애 근본 원인 모색, 수면력 강화 위한 명상, 수면장애 예방법 제시 등이 진행된다.

반려견 프로그램은 펫 전문가가 1:1로 반려견의 행동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주는 원 포인트 레슨,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힐리펫 나도 훈련사, 소리를 내는 교육 도구인 클리커를 활용해 반려견의 이상 행동을 교정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클리커 트레이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요일별 프로그램이 있으며 테마별로 원하는 객실을 예약할 때 원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신청하면 된다. 스파, 찜질방, 갤러리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 선마을 전경
▲ 선마을 전경

■ 숲을 찾아 떠나는 여행

숙소를 중심으로 짧게는 25분에서 길게는 95분 정도 소요되는 사색, 선비, 선녀, 신선 등의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숲을 만끽할 수도 있다. 트레킹 코스에 따라 선향동굴, 연리지, 느린 우체통, 낙조 명상터 등 볼거리 등이 다양해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기왕지사 숲속 힐링을 위해 선마을을 찾았다면 종자산 등산으로 숲에 깊이 빠지는 여행으로 마무리해도 좋겠다. 높이 582m의 종자산은 자식을 낳지 못한 여성이 산에 올라 정성껏 기도해 자식을 얻게 돼 ‘씨앗산’이라고도 불렸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산이 아니라 사람 손 타지 않은 그야말로 야생의 숲을 즐길 수 있다.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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